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양국 방문
8박 10일 일정…중앙아시아 출장 '처음'
MOU 체결 양기율시 방문 우호 다져
한국교육원·김병화농장…'고려인 정신' 답습
양산 BK메디케어 현지공장 개막식 참석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임정섭) 소속 7명 의원이 오는 8일부터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으로 8박 10일간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양산시의회가 공무국외출장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유럽, 호주 등으로 해외출장이 이뤄지면서 외유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시의회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분명한 출장목적과 계획으로 이러한 오해를 벗도록 힘썼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공무국외출장은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해 민간 심의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투명한 절차로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출장계획을 간략히 살펴보면 양산시의원들은 8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시에 도착해 다음날 9일 양기율시청을 방문해 시장과 면담하고 양기율한국양산 산업단지를 시찰할 계획이다. 10일에는 페르가나에 도착해 GM성우, 대우텍스타일 등 현지 한국기업체를 방문하고, 11일에는 한국교육원과 고려인마을, 김병화 농장과 박물관을 방문한다.

1992년 5월 한국 정부가 설립한 한국교육원은 우즈벡 재외동포들에게 사라져가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또, 김병화 농장과 박물관은 척박한 땅을 기름진 농토로 일궈내고, 모든 재산을 고려인들과 조국을 위해 기부했던 기적의 고려인 김병화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 곳이다.

12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타슈켄트 무역관을 방문하고, 13일 키르기스스탄으로 이동해 15일 영빈관을 방문해 부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9일차인 16일에는 양산기업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BK메디케어의 개막식에 참석한다. 일회용밴드, 반창고 전문 제조업체 부건오토시스의 자회사인 BK메디케어는 지난 2014년 양산 소주공단에 확장이전 했다.

양산시의회는 이번 국외출장을 통해 현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발맞춰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두 나라의 현지 기업체를 시찰하고 양산 기업들이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양산기업 지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양산 독립공원조성 등 독립운동 성지화 사업추진과 맞물려 한국교육원, 고려인마을, 김병화농장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후손인 고려인 동포의 역사를 답습하고 독립정신을 고취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에 방문할 우즈베키스탄 양기율시는 지난 3월 27일 양산시와 MOU를 체결하고 기업의 유익한 투자촉진 지원 및 기술협력을 위한 호혜적 지원 등 다방면으로 교류하기로 한 곳이어서 이번 양산시의원 방문을 통해 양 도시가 더욱 우호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