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건축위원회, 지난달 27일 심의
도면 일부 지적…기준점 0.1점 모자라
조합 "이달 말 재심의 받을 것"

범어 그린피아 근로자복지아파트 재건축 공사 건이 경남도 건축위원회에서 기준점 80점에서 0.1점 모자란 79.9점을 받으며 또 다시 부결됐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조합 측은 이달 중으로 재심의를 받아 승인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복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시흠, 이하 '조합')이 신청한 그린피아 주택재건축 신축공사 건이 지난달 27일 도 건축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 5월 9일 경남도 건축위원회 소위원회 1차 심의를 받아 지적사항을 수용해 용적률을 279.87%로 낮추고 층수는 28층에서 25층으로, 총 세대수는 490세대에서 459세대로 줄여 이번에 재신청을 했다. 예방주사를 맞은 만큼 이번 심의에서는 통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건축위원회의 심의 결과 0.1점차로 부결됐다. 건축위원회 심의는 평가항목에 대한 건축위원들의 점수를 평균해서 80점을 넘어야 통과된다. 이번 심의에서는 리모델링과 관련해 일부 도면에 대해 지적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아 아파트는 용적률 상향을 위해 리모델링 공법을 채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인가 하는 측면에서 도면 상의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산시 관계자도 "도에서 심의결과 공문이 이달 중순쯤에 오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지적사항을 알 수 없지만, 심의 당시 리모델링 수직공법이나 배관 공간 등에 대해 도면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도면 상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지적이 있었지만, 기준점수에 거의 근접한 만큼 이달 말 재심의를 받아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심의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합은 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통해 분양 준비 등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1992년 8월 준공된 그린피아 아파트는 노후화에 따른 건물의 안전과 기능상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2016년 2월 재건축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D등급을 받아 조건부재건축 판정이 났다.

이후 2017년 1월 재건축조합을 설립하고 지난해 6월 삼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재건축 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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