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죽은 할매가 살아와도 집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3~40여년동안 숨가쁘게 발전해온 오늘의 웅상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새마을운동이 한참일 때 소주공단을 비롯하여 외산농공단지와 그린공단 등의 산·공업단지에 수 많은 공장들이 들어섰다. 이후 3천세대의 천성리버타운(구 장백)과 1천600세대의 한일유엔아이에 이어 벽산, 경보, 태원, 봉우, 동일, 그린빌, 푸르지오, 한내들, 대동, 경동, 화성, 사랑체 등 약 4만여 세대의 고층 아파트가 숲을 이뤄, 회야강을 끼고 천성산과 대운산을 평풍 삼아 옹기종기 모여 살든 촌락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시가 됐다.

유학을 하고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둘, 고향을 찾아들어 10만 인구에 육박하고 있는 웅상은 도심지를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는 회야강을 젓줄로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

천성산 은수고개를 발원지로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회야강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웅상은 울·부산을 연결하는 7호선국도를 중심으로 중견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도시전체의 면적(64,58㎢)이 작아 주거용지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도시가 천성산과 대운산맥 자락에 형성된 탓으로 주거용지를 넓힐 수가 없다. 여기에 양산(웅상)과 부산 경계인 월평고개에서 양산(웅상)과 울산 경계지점인 용당다리에 이르기까지 7호선국도가 도심지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고 도로변은 대부분 농지다.

도시 전체가 회야강과 7호선국도에 의지하고 있는 형상이다. 즉 10만 인구가 외줄기 회야강과 국도 하나에 목줄을 걸고 있는 셈이다. 대운산 자락에 한참 건설중인 우회도로가 준공단계(영천마을~용당마을 준공)에 있지만, 이도로는 어디까지나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자동차전용 도로에 불과하다.

도심지 내 생활도로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 속 생활의 편리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도로가 아니다. 한마디로 주거공간확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도로다.

현재 웅상지역에서 주거공간 확보가 가능한 곳은 오직 주진마을 건너편 범살미(약 14~5만평) 뿐이다. 웅상지역발전을 위한 큰 그림, 미래지향적인 지역발전의 위해 '범살미'를 개발해야 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용기와 모험심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안이한 생각, 현상유지, 무사안일 주의로는 절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 

선각자는 언제나 외롭다고 했다. 또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역발전을 위하고 도시번영과 주민생활의 풍요, 후손들의 먼 장래를 위해선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웅상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범살미'를 개발해야 한다.

범살미를 개발하여 경찰서와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도시공간과 주거공간을 넓혀야 한다. 

웅상의 중견도시발전을 위해 지역의 지도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매곡동 사저에서 평생을 지내겠다고 했다. 모든 일에는 기회와 때가 있다. 용기 있는 결단으로 웅상발전의 상승기운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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