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가운데 왼쪽)이 진산식 비용을 이웃돕기를 위해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의 취임식이 진산식(단순한 취임식 의미 보다 경찬(慶讚)의 의미를 더한) 대신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열려 귀감이 되고있다.

이 취지의 일환으로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 통도사 현문스님은 지난 20일 양산시청을 방문해 주지 취임진산식 일체비용 3천만 원과 불자들이 모은 이웃돕기성금 76만 원을 더한 후원금 총 3천 76만원을 기탁하면서 주지 소임을 시작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신임 주지로 임명된 현문스님은 지난달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으로 임명장을 받은 뒤 “방장 스님께서도 별도로 승좌식을 하지 않으셨는데, 주지가 됐다고 고불식을 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용하게 고불식에 드는 비용을 다른 의미있는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달식에는 통도사 총무국장 문성스님, 사회국장 송정스님, 김일권 양산시장, 김경훈 (재)양산시복지재단 본부장이 동참했다. 성금은 (재)양산시복지재단 ‘우리동네 행복드림’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동네 행복드림 사업은 양산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중 중위소층 80%이내 저소득층 및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지 현문스님은 "소신에 따라 권위적인 취임식보다는 사회로의 환원을 택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현문 주지스님의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뜻에 따라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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