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시설 용도폐지 늦어져
당초 임차 운영계획 사실상 포기
내년초 매입 후 리모델링 전까지

옛 어곡초 모습.

양산시가 옛 어곡초등학교를 임차해 올 하반기부터 양산 예술인들의 공동창작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대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옛 어곡초를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옛 어곡초 매입에 앞서 임차를 통해 올 7월경에 양산예술인 공동창작소를 개소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예산에 옛 어곡초 임차료 등 사업비 1천7백만 원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양산교육지원청에서 도시계획시설 용도 폐지를 진행하면 이후 임차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양산교육지원청이 옛 어곡초 도시계획시설 용도폐지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다음 달 도시계획시설 용역에 착수해 8월에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9월에 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해 연말에 도시계획시설 용도폐지 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 옛 어곡초를 매입할 예정이었던 양산시로서는 매입시기가 내년 2월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임차 운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임차를 하지 않고 매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2월에 옛 어곡초를 매입하면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국비를 신청하고 2021년도 당초 예산에 편성해 리모델링 사업비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4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연말에는 양산예술인 공동창작소를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 전까지 1년 정도를 양산예술인 공동창작소 시범운영기간으로 두어 정식 개관에 앞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어 운영 상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옛 어곡초 부지 9,246㎡와 건물 3,492㎡(교실 24개, 관리실 등 6개)를 사들여 리모델링 해 2021년까지 예술인 공동창작소 및 교육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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