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다방동은 차나무가 많은 동네여서 옛날부터 마을 이름을 다방(茶房)이라고 하였다. 차(茶)와 연관된 지명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많을 다(多) 꽃다울 방(芳)으로 마을 이름을 변경했다. 꽃처럼 아름다움이 넘치는 마을도 좋은 이름이지만 차나무가 자생하는 마을이라는 상징성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한글로 발음할 때는 여전히 똑같지만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자연생 차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다방(茶房)이 역사성도 있고, 자연스러우며 운치가 있다. 원래의 지명인 다방(茶房)으로 개명해야 하겠다. 6월 13일 필자는 다방마을이 고향인 이용식 시의원과 함께 다방동의 차나무 군락지를 답사하였다. 필자는 안다방 마을에 차나무와 마을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 설치, 야생 차나무 군락지에 보호를 위한 안내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군락지의 차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칡덩굴, 잡목 제거를 제안하였다.

본래 읍내면에 속해 다방리(茶房里)라고 불렸으며,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 때 동으로 승격되어 다방동(多芳洞)이라 하였으며, 1918년 읍내면이 개칭된 양산면에 속하였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법정리(동)에 행정 마을을 만들어 분동시킴으로써 다방동에 두 개의 마을이 생기게 되었다. 1979년 5월 1일 양산면이 양산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96년 3월 1일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되어 양산읍이 3개 동으로 분할되었는데, 그때 다방동은 중앙동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 마을로는 다방마을과 금촌마을이 있다. 주요 지명으로는 다방삼거리, 당절, 승방골, 주막거리, 칠산, 황산, 차밭골, 패총터, 신강만리 등이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GS 유통물류센터, 한신창고, 안성창고 등이 있다.

다방동 양산시청 뒤 공원에 황산샘(일명 황산새미)이 있다 지하수 수질 검사결과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양산시 산림공원과에서 음수대를 설치했다. 

황산새미가 도시철도 북정선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보존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방동의 차나무 군락지, 물맛이 좋은 황산새미는 궁합이 잘 맞는다 다방 삼거리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다. 

오가는 나그네들이 황산새미에서 시원한 샘물 한 바가지를 마시고 주막에 들러 주모가 따라주는 차, 막걸리를 마셨다. 야생 차나무, 황산새미, 조선시대 영남대로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차문화 체험 전시관 건립 등으로 역사성을 되살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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