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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문화 + 도자 문화는 명품 양산 문화 컨텐츠"[양산의 길을 찾다] <5> 조국영 석정민요 도예연구가

"문화 예술·전시·공연 …
시민들 경험하기 위해서는
창작활동에 대담한 지원 있어야"

양산문화예술이 걸어 온 방대하고도 유구한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양산문화예술 저변에 숨쉬고 있는 '지역만의 아우라'는 분명 그에 대한  '명제'만 던져진다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테다. 

그런, 양산문화예술의 역사를 부단한 연구를 통해 짚어내면서 현재 이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사에서 양산문화예술이 가지는 차별성과 그 연결점을 강조하고 있는 이가 있다. 조국영 작가(물금, 석정민요 운영, 도예연구가). 그는 자신이 연구한 양산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통해 향후 이를 더 발전적으로 이끌고 나갈 양산만의 문화예술콘텐츠를 본지를 통해 진단 한다.

◆ 먼저 양산지역 도자기 문화의 역사성과 특징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양산지역의 도자문화는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려초기로 비정되는 화제리 녹청자 도요지와 조선 초기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가산리 분청사기 도요지, 그리고 17세기 일본과의 다완무역 도자기로 유명한 법기리 도요지 등 많은 도자기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역적 특징은 한국도자기 문화의 여명기에는 낙동강 하류를 중심으로 발달한 녹청자 문화가 주축을 이루었고, 조선시대 초기 분청사기를 생산한 관요로서도 우수성을 입증하였으며, 조선후기의 왜관 내에 왜관요를 중심으로는 양산 법기리 도공들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양산지역 도예문화에 많은 것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지요.
 
◆ 이러한 고증학적 사실들은 한국도자사에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집니다. 특히 법기리 요지에 대한 역사와 향후 이를 바탕으로 양산문화발전의 모색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법기리 도요지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한 학설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국교정상화 시기로 대부분 유추하고 있습니다. 규장각 소장 문헌에는 1662년,1666년,1686년에 양산 도공에 관한 자료가 있으며 일본 측 기록에는 그 이후에도 종종 보입니다. 당시 일본은 다도의 붐에 편성하여 많은 우수한 다완(찻잔)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조선 정부에 협조를 얻어 왜관 내 다완이 주류인 도자기를 만들어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왜관요에서 만들기 어려운 것은 외요, 즉 법기가마에서 만들었다고 추정됩니다. 또, 통신사를 비롯한 외교를 위한 많은 사신들이 일본으로 건너갈 때 선물용으로 다완을 가져갔습니다. 이후에는 외교를 빙자한 강매와 밀수 등 많은 수의 도자기가 건너갔으며 이들에 판사다완, 오기다완, 이라보다완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의 왜관요가 도시화로 인하여 도요지 자료가 유실되었으므로 유일하게 한일무역도자기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법기리 도요지는 한국 도자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로 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과제는 자료관을 만들어서 연구와 체험교육들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국영 작가가 부인 황옥련 씨와 도자문화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양산 문화 예술을 집약시킨 용어나 상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양산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 크게 북정동 고분군인 고분문화,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문화 앞에서 말한 도자기 문화가 가장 대표성을 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좋은 토대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야겠지요. 

◆ 특히, 양산지역의 중심문화 컨텐츠와 그 문화 동력(장르별)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색채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양산이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성 있는 저변 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 컨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김해의 예를 들면 철의 왕국, 금관가야의 고도, 분청사기축제 등 누구라도 듣는 순간 김해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양산시가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컨대 문화예술회관의 활용성 증대를 비롯한 공격적인 접근성을 높여, 전시 공연예술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여야 하겠습니다. 문화예술, 전시, 공연 등 모든 분야에서 현대성을 시민들에게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창작활동의 대담한 지원이 있어야겠지요.

◆ 일각에서 양산문화재단의 설립에 대해 한마디씩 소견을 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양산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환영합니다. 하지만 일부 타시도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듯이 문화예술과 관계없는 사람들의 자리를 위한 위인위석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 현재 시점에서 지켜야 할 양산문화예술의 고유성과 향후 지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나름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고유성은 앞서 언급하였고, 향후 나아갈 점은 문화 컨텐츠 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물금 증산리에는 아주 수령이 오래된 야생차 나무가 넓게 자생하고 있고, 통도사에도 많은 차나무를 가꾸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한 차들과 법기리 도요지에서 만든 찻잔을 생각하다면 멋진 도자기 문화의 활성화가 결합될 것입니다. 

일본에는 일천만 명 정도의 다도 인구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완의 고향 양산 법기리 도요지 자료관에서 다도문화를 체험하고, 도자기 찻잔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양산 통도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체험을 이 도자문화와 함께 컨텐츠를 제공한다면 진정한 양산문화체험이 아니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과 양산신문에 바라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전통이란 좋은 것이기에 이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이 문화가 참 편하고 즐겁고 아름답고 멋지다라고 여겨지기에 전해져 온다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차원에서 고찰해 보면 사찰문화와 법기리 차문화가 결합된 양산문화의 컨텐츠는 분명 멋진 컨텐츠가 되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양산시와 양산신문이 주축이 되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주셨으면 합니다.

 

■ 조국영 도예가 프로필

● 도예 개인전 10여 회
● 현대미술단체전 수십회 
● 한국청년도예작가협회회장
● 가산리.화제리 도요지 답사 및 논고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책임 큐레이트 
● 일본 아이비공방 도예전
●  박제상논총(양산문화원)
● 김해·인천·부산 도자 조형물 제작 

박경애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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