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헌주
'길을 만나다'展, 22~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서양화가 김헌주의 '길을 만나다' 두 번째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김헌주 작가는 "길을 걷다보면 만나고스쳐가는 인연들…, 그런 인연들을 엮어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자신의 작가노트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같이 인생의 길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모든 이들을 자신의 전시에 초대하고 있다. 

이처럼 김헌주 작가에게 있어 '길'은 '인생'이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길을 떠난다. 그의 길에는 자연과 동화된 환경의 정화가 앞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길은 심오하면서도 진지하고 또 진솔하다.

그가 길에 대한 남다른 모티브를 갖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언제나 섬세한 시각으로 세계와 공감하는 까닭에서다. 김헌주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음치유가 베이스로 깔린 자연보호차원까지 넘나들고 있다. 그리고 이것과 더불어 일상의 삶을 온통 인권과 결부시키며 모든 이와 함께 하는 삶을 지향한다.

하지만 이러한 길은 외길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외길이 외길이 아닌 이유는 그가 그려낸, 자연이 입혀진 따뜻하고도 서정적 감성에 의한 이미지가 대중들을 향해 열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화면에서 보이는 녹색과 황토에 가까운 노란빛은 많은 이들의 눈을 정화시키면서도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한다. 그래서 그의 외길은  감상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술인들의 창작의지에 좀 더 많은 지원책을 노래한다.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향후 미술현장의 앞날을 더 고민하고, 그래서 양산문화예술이 나가야 할 바를 더 진지하게 고민·모색한다.

그는 "화가 이전에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림과의 삶을 구가한다. 천상 예술인이다. 그리고 또 지향한다. 앞으로 하나의 모티브만 가지고도 큰 작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그리고  모든 예술인들과 '어울림'의 상생도 꿈꾼다. 그의 생명력 넘치면서도 따뜻한 관조, 거기에 올려진 인문학적 소양의 덩어리진 화면을 이 여름 만나보지 않으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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