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대표 전국성악콩쿠르, 17년째 이어져
전체 약 350여 명 참가, 총 1,940만 원 상금
15일 중고부 예선…91명 참가, 20명 본선
엄정행 교수 "갈수록 악기 성장…미래 기대"

▲ 엄정행 전국성악콩쿠르 중고등부 예선이 지난 1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양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전국콩쿠르, 제17회 엄정행 전국성악콩쿠르 중·고등부 예선이 지난 1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 울리는 콩쿠르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가성이 시청사에 메아리쳤다.

(사)연우엄정행음악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양산문화원이 후원, ㈜성광벤드, 에스텍㈜, ㈜화인테크놀리지가 협찬한 이번 엄정행 전국성악콩쿠르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으며 음악을 통해 전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재능있는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총 상금 약 2천만 원의 주인공을 찾아나섰다.

이날은 전공자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중·고등부 예선이 열렸다. 중등부는 한국가곡 1곡, 고등부는 한국가곡 1곡과 외국가곡 1곡을 선보였다. 중등부 참가자 16명 중 5명, 고등부 참가자 71명 중 15명의 본선진출자가 가려졌다. 대학·일반부 예선은 오는 29일 실시된다. 한국가곡 1곡과 오페라아리아, 오라토리오 중 1곡을 선택해 선보여야 한다. 초등부 독창·중창 부문과 아마추어 일반부는 이미 지난 8일 예선과 본선을 실시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는 오는 7월 6일 오전 10시부터 대공연장에서 본선 경연을 펼친다. 대학일반부 대상은 양산시장상과 함께 7백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1,940만 원이다.

엄정행 교수는 "올해는 약 35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고 대학일반부가 접수를 진행 중이라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전국적으로 콩쿠르 참가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이렇게 재능있는 성악가들이 많이들 참가를 해주셔서 기쁘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예선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의 성장이 갈수록 두드러져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1970~80년대 ‘목련화’, ‘비목’,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고향의 노래’ 등을 부르며 우리나라 가곡 대중화를 이끌었던 엄정행 교수는 올해 3월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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