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공공시설·학교 대부분 무산
증산신도시·석산아파트단지와 '역차별'

동면 금산금빛마을. 석·금산신도시에 위치하면서도 물금신도시나 아파트 단지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소외당하고 있다는 주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면 금산금빛마을이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정책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안이 쌓이면서 양산시와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빛마을은 지난 2016년 동면 금산마을에서 분리해 나와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은 석산신도시 마을이다. 올해 5월 31일 현재 1,149세대 2,747명으로 한 마을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1층이 상가로 구성돼 있어 유동인구를 생각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하지만 신도시 마을임에도 당초 도시계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파출소, 119 등 공공시설이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당장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양산시에서는 뚜렷한 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임시주차장으로 놀리고 있는 상황이다. 석산초·중통합학교 건립으로 택지 지역 초등학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그 피해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학교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관계자들간의 동상이몽이 펼쳐지는 과정 속에 택지 지역은 아파트 단지 지역의 보조역할 정도로 취급받으면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있다.

증산신도시가 지난해 양산세무서, 증산파출소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육아종합지원센터, 복지허브타운 등이 신축·개관될 예정인 것을 보면서 금빛마을 주민들은 더욱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기대했던 쾌적한 주거환경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마을 주변 송전탑의 전자파와 수질정화공원과 유수지의 악취와 벌레에 주민들은 몸서리를 치고 있는 것. 여기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지역민들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어느 마을에나 있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하나 짓는 것도 어려운 처지다. 도시계획 당시 부지를 따로 마련하지 않은 덕에 양산시가 뒤늦게 공원부지 일부를 용도변경해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공원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된 채 언제 삽을 퍼게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에는 출퇴근길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도35호선 진출입로 신설도 대단지 아파트 쪽으로 결정나면서 주민들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엇 하나 지켜지는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주민들 입에서 나올 만하다. 이에 따라 금빛마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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