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청사·농업기술센터·서창동
실내온도 낮추고 미세먼지 잡고

▲ 수원시 청사에 설치된 그린커튼.

건물 외벽을 덮은 덩굴식물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농도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그린커튼(Green Curtain)'이 양산에도 도입된다.

양산시는 이달 중 관내 공공건물 3개소에 사업비 6백만 원을 들여 '그린커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제2청사, 농업기술센터 후생관, 서창동행정복지센터 등 3곳 건물 외벽에 그물망·로프 등을 설치해 제비콩과 작두콩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시에서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은 건물 외벽에 그물망이나 로프를 설치하고 수세미·나팔꽃·작두콩·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어 그물망이나 로프를 따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을 차단해 실내온도 상승을 막고, 복사열을 차단하는 한편 식물의 광합성에 의한 물 증발로 주변 온도 냉각효과까지 더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5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토지가 없어도 설치할 수 있고,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 제2청사 등 건축한 지 오래되고 단열에 문제가 있는 청사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건물 시범설치 후 민간 건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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