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한국당 의원 기자회견은 재판 앞둔 시장 흠집내기"
한국당 시의원, 발언중지 요청 거절되자 전원 본회의장 퇴장  

양산시의회 정례회가 5일 개회했지만 파행을 빚었다.

양산시의회가 여야 대치 국면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파행은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에서 "자유한국당 양산시의원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 흠집내기를 위한, 그 의도가 다분히 계산된 것이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의사진행 과 무관한 발언을 한다"며 발언 중지를 요청했지만 서진부(더불어민주당) 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한국당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정례회가 진행되지 못했다.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착석한 상황에서 2017년 경남생활체육대축전 보조금 사용내역을 조사하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고 과반수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의결했다. 그러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더라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하지 않으면 요건상 회의 개최 자체가 어렵다. 

이날 여야 대치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이 이뤄지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서진부 의장 사퇴와 민주당의 공개사과 없이는 본회의 보이콧을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파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비롯됐다. 김 시장의 취임 1주년을 '독주와 전횡'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자회견이 '김시장 흔들기냐 아니냐'를 놓고 대치 국면이 조성된 것. 기자회견 시점과 내용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공세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산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취임 "1주년을 맞아서다"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시장 흔들기를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까지 대치 국면을 끌고 가도 손해볼 것이 없다. 당선무효가 돼 보궐선거를 가정하더라도 김 시장의 흠집 들추기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좋다"는 것이다. 또 "털어서 먼지 나오지 않는 것 없는데 자유한국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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