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고·개운중 제5대 채윤하 이사장 취임
기존 학교 운영체제 유지할 듯
이사장실 개방해 교직원 의견 수렴 노력

제5대 채윤하 이사장이 '입은 다물고 귀는 항상 열어 놓겠다'며 취임사 를 하고 있다.

학교법인 효암학원(효암고등학교·개운중학교)이 지난 4일 제4·5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갖고, 제4대 채현국 이사장이 이임하고, 차남 윤하(52)씨가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채현국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 때 소득세 납부액 전국 10위권에 들면서 돈도 너무 많이 벌리니까 겁이나더라. 20여 개 회사를 정리해 직원들에 다 나눠준 것은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준 것이다.

아이들 교육에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고 싶도록 만들어 주고, 아이들이 뭐든지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선생의 역할이다.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듯이 '쓴맛이 사람 사는 맛'이다. 살아가면서 쓴맛을 봐야 사람살이를 제대로 하고, 인생도 알고, 세상도 아는 것"이라고 했다.

제5대 신임 채윤하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느낀 감정은 아이들의 표정이다. 너무나 밝고 맑은 표정들이었다. 나이 많은 아저씨를 보고 그냥 인사를 하는 것 같지 않더라.

티없이 밝고 맑은 표정에서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고, 정말 반갑다는 표현이고, 어른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심을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감동 받았다. 이때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 받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사장이 새로이 바뀐다고 해서 금방 학교운영체제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학교가 그동안 잘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뭔가 바꿀 것이 없을 것 같다.

'입은 다물고 귀는 항상 열어 놓겠다'. 고등학교 한켠에 이사장실을 만들어 항상 개방할 것이다. 교직원 누구나가 언제든지 찾아와 우리 아이들의 학습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며, 효암학원이 앞으로 지역발전과 더불어 명문학교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5대 채윤하 이사장은 서울 고려고등학교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서출판 민족지평과 민중당 정책위원장 비서관, 新 문명 정책연구원 간사, 필리핀 국립대 Diliman(달리면) TWSC 방문연구원, Diliman Third Worid Studies Center(TWSC)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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