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전부 선거캠프 사람으로 교체"
"시장 비서실이 중심 권력기관 돼 버렸다"
"편가르기 돼 있는 공직사회 한숨 나와"

양산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김일권 시장의 취임 1년을 '독주와 전횡'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효진 부의장, 이상정 의원, 곽종포 의원, 김태우 의원, 이용식 의원, 이장호 의원, 이종희 의원 등 7명은 3일 오전 '민선7기 시정 1년을 되돌아보면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정숙남 시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임기 2년이나 남아있는 공기업 책임자, 기관단체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체육회 사무국장·차장,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사무처장·간사도 시장추천으로 직원 2명을 채용하는 농수산물유통센터 일자리마저 전부 선거캠프 관여했던 사람들로 교체 됐다"고 했다.

"체육회 현 사무차장은 자격 부적격자를 채용 규정을 무시하고 임명해 국가권익위원회를 통해 경남경찰청으로 이관 돼 부정 채용에 대한 수사 의뢰를 했으나 현재 수사진행 상황이 답보 상태다"라고 했다.

또 "공직사회내부 인사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5급 비서실장이 모든 실국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부속실로 중심 권력기관이 되어 버렸다"며 "담당공무원이 국장급 간부공무원을 찾아다니며 명퇴를 종용하는가 하면 중립에 있는 공무원이 지지자와 비지지자로 편가르기 된 양산시 공직사회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선거캠프 측근들의 행태는 시민사회로부터 심각한 도를 넘는 질타를 받고 있다"며 "각종 물품납품 강요와 특정기업 하도급계약 강요는 취임과 동시에 처음부터 공직사회와 지역사회로부터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종학 양산시 행정과장이 같은 날 반박 브리핑을 했다. 체육회 전 사무차장 파면은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으며 간부급 공무원 퇴직 종용에 대해서는 "과거 관행으로 인사 상담을 해 온 것"이라고 했다.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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