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악취·화학성분, 오폐수 발생 불가피"
대원크리닝 "최첨담 시설과 친환경 소재로 세탁"

▲ 주남마을 주민들이 대원크리닝 앞에서 확장·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소주동 주남마을(이장 이창은) 주민들이 지난 28일 병원세탁물처리 공장 확장·이전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들은 "㈜대원크리닝이 주남마을에서 불과 10여m도 안되는 곳에 각종 오염물질이 섞인 병원세탁물처리 공장 확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과 경남 일대의 대형병원들에서 세탁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대원크리닝이 더 많은 병원세탁물을 처리하기 위해 어린이공원지정 지역과 불과 10여m의 거리에 공장을 확장·이전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남마을과도 불과 10여m의 거리를 두고있는 대원크리닝이 병원세탁물에를 묻혀저 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1일 100t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면서 화학성분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증기가 주택가로 날아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1일 수십여 톤의 의료세탁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취도 발생하고 있으며, 병원세탁물을 수거해와 내리는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오염물질 배출도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기존의 공장에서 어린이공원 앞으로 확장·이전하는 것은 결사반대 한다"며, "양산시와 시의회, 경남도 ㈜대원크리닝의 공장 확장·이전을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공장 확장·이전을 지원한 중소기업증흥공단과 장애인복지공단등에도 주민들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원크리닝 관계자는 "7년 전부터 경남과 부산 일원 대형병원 7곳에서 의사와 환자복 등 병원세탁물을 1일 약 15톤 정도를 수거해와 소금과 식초를 넣어 세탁하고 폐수는 생화학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공장을 확장·이전하는 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장애인복지공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다. 이는 우리 공장이 그만큼 친환경적이고 건실하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주민들이 주장하는 냄새나 악취 발생, 그리고 화학성분 물질배출은 아주 잘못된 추론이고, 이런 추론으로 어린공원 지정지역 바로 앞이라해서 주민들이 더욱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주남마을 주민들에게 공장가동을 개방하고 있으며, 마을주민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개방하고 있다. 이는 병원세탁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0여 년간 이계통에 종사한 경험으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세탁공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대원크리닝을 운영하고 있다. 확장·이전하는 공장에서는 세계적인 최첨단 세탁시설을 가동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는 절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