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기간 지역사회 공헌 기간 의무
기본급만 수령, 퇴직자 노후 합리적 준비
선후배 공무원간 신뢰문화 조성 기여

양산시가 퇴직공무원 공로연수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산시(시장 김일권)는 21일 "오는 7월1일부터 공로연수제를 시행하며 이달 말까지 신청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로연수 대상 4급 서기관은 1년의 기간으로 내년 상반기 퇴직자에 한해 연수에 들어간다. 5, 6급은 기본 6개월 기간으로 올 연말 퇴직자로 한하며 원할 시에는 1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양산시 공로연수제의 경우 6개월 연수자는 60시간, 1년 연수자는 120시간의 지역사회에 공헌 기간을 의무적으로 뒀다. 양산시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들이 노후를 설계할 시간을 주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도록 해 100세시대를 맞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직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기본급 이외에는 일체의 수당을 받지 않는다. 이때문에 일부 공직자들은 연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후배 공직자들이 승진할 여지가 많아지는 장점도 있다.

공직자들은 연수기간에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퇴직 설계 교육을 받아 개개인에게도 노후 준비할 시간을 벌고 공직 사회 내부에서도 퇴직 눈치보기 문화가 옅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로연수제가 양산시 공직사회 전반의 문화로 자리잡은 이후에 가능한 일이다.

하동군과 양산시를 제외하고는 도내 모든 시군에서 공로연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제도 시행으로 공직사회 분위기가 합리적으로 조성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퇴직 문화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주면서 이 인력을 지역사회가 품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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