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민족미술인협회展
가족·자아, 작가의 고유한 언어로
가족미술대회 입상자도 함께 전시
대상, 안서빈… '서대문형무소를…'

다음달 2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양산민미협회전이 열린다.

가족미술대회 입상자와 함께 하는 (사)양산민족미술인협회(지부장 김지영)전(展)이 다음달 2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양산민미협 회원 8명의 작품, 약 20여 점과 지난 18일 진행됐던 양산민미협 주최 가족미술대회 입상작 약 10여 점 등이 함께 전시됐다.

19일 오픈을 필두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가족과 자아, 그리고 작가가 고뇌하는 세계와 시대성에 관한 시선이 작가 자신만의 고유한 이미지로 형상화 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최현미 회원은 자신의 '그래 떠나자'라는 작품을 통해 "일상 속 바쁨과 생활 속 고뇌를 벗어나 즐겁게 꽃천지로 떠나는 자화상(사슴)을 이미지화 했다"고 설명했다. 

최 씨에 따르면 이광영 회원은 '마른 꽃'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여자의 일생을 이야기 했고, 김지영 지회장은 함께 전시에 참여한 자신의 딸인 정하늘 작가의 임신 상황을 모성으로 품어 표현했다. 또한 김건희 씨의 '겁쟁이', 이상호 씨의 '섬2', 정하늘의 '방구석', 서순남 씨의 옻·물감이 혼합돼 화면을 만든 '일월오봉도'가 주목을 받았다.

대상, 안서빈,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와서'..

특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열린 제7회 가족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운초등학교 3학년 안서빈 학생의 '3.1운동 100주년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와서'라는 작품은 사포와 골판지, 그외 혼합매체로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데 관람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족이 모두 참여해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시사성과 접목하면서도 이를 돈독한 가족애로 풀어내 호응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공성원 작가의 '가족'이라는 작품도 이번 전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외 가족미술대회에서의 금·은·동상 등도 기발한 아이디어에 가족간의 협동심까지 함께 담아져 양산민미협전을 풍성하게 했다.

안용우 웅상농업협동조합장은 "친근한 민중 예술을 지향하는 양산민미협 주관 가족미술대회와 협회전에 웅상농협이 함께 하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이 행사가 지역 화합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문화행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일탈을 꿈 꾼 최현미 회원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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