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이템 팔아 생계 유지하던 부부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사망
경찰,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구속

양산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때려 숨지게 한 친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양산경찰은 친부 A씨(29)를 아동학대특례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친모 B(26)씨는 불구속 입건해 검찰 송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인터넷 게임 아이템 판매로 생계를 잇는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가 보채자 타월로 묶고 방치했다. 갈비뼈 골절과 피멍도 발견됐다. 급기야 지난 1월 18일 아이 머리를 주먹으로 세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부부는 아이가 태어난 뒤 생계가 어려워지고 채권 추심업체에 대출금 독촉도 받아왔다.

아이는 8시간 방치 후 다음날 새벽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숨을 거뒀다.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인한 사망이었다. 경찰은 시신 부검 후 학대로 인한 사망을 확인하고 친부를 집중 추궁해 범행을 시인받았다.

친모 B씨는 "학대 당시에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