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토문화예술인 최천일 가수

최근 양산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의 각 행사장에 겹치기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며 급부상하고 있는 최천일 가수는 손목 장애로 공연할 때 손 끝의 깔끔한 디테일이나 마이크 잡기에 불편함이 없지 않다, 

또 머리 흉터로 매번 공연때마다 모자를 써야하는 불편한점도 있지만. 장애의 콤플렉스(Complex)는 없다.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향토문화예술인회가 지역의 참된 문화예술봉사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천일 가수

▶ 노래는 언제부터 했나

어릴적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이었고, 음악공부도 남달리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열아혼살 때 동네 콩쿠르대회에서 처음으로 1등상을 받았다.

당시 한참 유행했던 '해운데 엘레지'를 불렀는데 심사위원들의 호평으로 앵콜을 두 번씩이나 받은 기억이 난다. 이를 계기로 만담선생 장소팔씨와 백금녀씨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노래 수업을 했다.

약 1년여간의 노래 수업을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와 남태평양과 우드스탁, 물레방아 등의 밤무대에 출연해 노래실력을 쌓았지만, 당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병환이 악화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다.
 
▶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를 하다보니 경제적인 문제가 여의치 않아 향토 기업인 한창제지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중 양손목과 머리를 조금 다쳐 3년여간 병원생활을 한 뒤 재입사하여 근무하면서 틈틈이 노래공부를 했다. 

이런 노래공부가 자연스럽게 주변에 알려지면서, 지인들의 초청으로 지역의 각종 행사장등에 초청 가수로 출연하고, 또 재능기부로 활동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1997년 한창제지 퇴직과 동시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詩적인 감성과 상상력, 그리고 그동안의 나의 삶의 애환등을 담아 '양산 아가씨'. '간절곶 사연'. '술 한잔' 등의 타이틀 곡을 만들었다.
 
▶ 타이틀 곡 간절곶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그렇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번쯤 시련를 겪기 마련이겠지만, 나에게도 슬픈 과거가 없지 않다. 타이틀 곡 '간절곶 사연'은 이미 오래전에 하늘 나라로 간 아내와의 사랑을 담은 곡이다. 

평소 바다를 좋아했던 아내는 간혹 바다가 보고 싶다 또는 파도 소리가 듣고 싶다며 졸라 아내와 함께 간절곶을 자주 찾았다. 둘이서 손 잡고 백사장을 거닐며 격려하고 위로하던 그시절의 사랑을 담았다.

'양산아가씨'는 삽량문화축전을 보고 양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곡이고, '술 한잔'은 삶의 애환을 담은 전통 트로트 클라스 감성으로 귀를 호강시키는 곡이다.
 
▶ 향토문화예술인회는 어떤 단체인가

말(言) 그대로 순수한 지역 연예인들로 탄생한 문화예술인 단체로, 가요, 섹소폰, 국악, 민요, 품바등의 각 분야별로 현재 28명의 예술인들이 모여 지역에서 열심히 재능기부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다. 

그동안 활동이 저조했던 향토문화예술인회(구 드림예술단)를 다시 조직 개편하여 현재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지역의 향토문화단체로 거듭나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나 자신이 트로트를 좋아하는 탓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나혼아 선배와 남진 선배를 가장 좋아 한다. 밤무대 무명시절 한때 같이 무대에 섰던 두분의 노래는 가슴을 파고 들고 사람의 심경을 울리는 완벽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에 감정을 전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좋아라 한다. 
 
▶ 앞으로 계획은 

앞서 말한 두분 선배에 버금가는 가수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다. 웅상노인복지회관과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양산 무궁애, 명동 주간보호센터  등에 매월 수차례 펼치고 있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다. 

또한 우리 회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사회에 끊임없는 재능기부봉사와 더불어 시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 또는 시민노래자랑등으로 시민들에 멋진 향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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