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족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성황

▲ 이날 공연에는 전통동화가 정겨운 놀이로 구성돼 역동적 볼거리로 펼쳐졌다

"하느님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창작가족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연출 이정욱)'가 기획사 dubu(두부)와 극단 '목동'의 공연 아래 지난달 3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2부에 걸쳐 열렸다.

그림자와 인형이 배우들과 함께 극을 꾸민 이날 공연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참석한 약 150여 명의 아이들과 대동 교사들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또한 극을 이끄는 주인공들은 객석까지 내려와 관객들과 호흡해 우리의 전래동화를 더 쉽고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가 오누이를 찾을러 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대목에서 호랑이 역의 배우는 잠깐 관중석 아이들을 향해 "여러분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낯선 이를 따라가면 돼요? 안 돼요?"라고 묻자 아이들이 "안돼요"하는 장면에선 교육적 효과까지 끌어내는 위트를 발휘했다.

이날 공연은 이정욱·최원식·이정미, 음악에 백승숙·전주희, 조명에 전우재, 무대 전태훈, 미술에 정갑희, 인형동작에 김미순 등이 맡았다.

공연 관게자는 "잊혀진 우리의 소리와 풍경, 추억 속에 잠들어있는 정겨운 놀이가 서정적 그림과 역동적 볼거리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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