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관행 철폐하겠다는 취지 '무색'
지원자 6명 중 현직 공직자 2명

양산시가 개방형직위로 뽑은 감사담당관에 내부 인사가 뽑혔다. 외부에 직위를 개방해 투명한 감사를 시행하려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산시 행정과에 따르면 1일자로 김재근(5급·사무관) 양산시청 세무과장이 감사담당관으로 인사 조치됐다.

지원자는 6명으로 1차 서류전형에서 4명이 합격했으며 2차 면접에서 김재근 사무관이 최종 선발됐다. 지방자치단체 개방형 직위 관련 규정에 따르면 경력직 공무원도 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원자 중 현직 공무원은 2명이었으며 나머지 4명은 전직 공직자, 일반 기업인 출신자 등이다. 양산시청 소속 지원자는 김 사무관이 유일했다. 양산시 행정과 관계자는 "시험위원회를 외부 인사로 구성해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없다. 조사, 예산,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적임자를 뽑았다"고 밝혔다.

김 감사담당관 임기는 2년 이상이며 5년까지 임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개방형 직위를 둔 것은 공직 문화에 물들지 않은 인사를 선임해 내부 관행을 극복해 보겠다는 본 목적이 있지만 본 제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외부 인사를 선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