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동, 청장년 독거세대 안전지킴이 사업 시행
100가구에 유제품 배달 지원, 안위 살펴

양산시 서창동에 기초생활수급자이자 1인가구는 367세대다. 박순옥 서창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등 3명의 복지공무원은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있다.

최근 서창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국하)는 독거세대의 따듯한 동행이 돼 주는 사업을 펼친다. 경상남도 신규사업 공모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된 서창동 청장년 독거세대 안전지킴이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1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야쿠르트 배달을 통해 유제품이 쌓이거나 주변 환경이 평소와 다르면 신고하는 방식으로 독거세대의 안위를 보살피는 안전망을 한층 두텁게 한 것이다. 매주 3회 배달을 하면서 야쿠르트 값 1천80만원을 시비로 지원 한다.

24일 서창동 국도7호선 옆 컨테이너에서 거주하는 A씨 가정을 방문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50만원 수급비를 받는다. 양산시자활센터에서 직업교육을 1달간 받았으며 대기자가 많아 취업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내와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서창동에 한 컨테이너에서 거주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우울증과 위궤양, 어깨 통증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 질병을 앓으면서 일용직 노동에 나서지 못해 그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 졌다.

A씨는 컨테이너에 수도시설이 없어 LH 임대주택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 박순옥 팀장은 LH에서 주거급여지원금을 받는 등의 복지 사업을 박 팀장에게 안내 받았다.

서창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쌀 10kg을 지원하고 라면 등 부식도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은 기본료 2만원이지만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아 2천원을 내고 있다.

A씨는 "야쿠르트를 받으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안심이 된다. 복지공무원들께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옥 팀장은 "최근 알코홀릭, 정신장애자 등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2인 1조로 팀을 꾸려 사회적 약자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활을 보살피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사업이 종료 되더라도 자체적인 예산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안전지킴이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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