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외화마을, 치매안심마을 1호 선정
양산시보건소, 22일 주민설명회 열어
치매 캐어, 공동체가 함께하는 문화 조성

원동면 화제리 외화마을이 치매안심마을(기억채움마을) 1호로 지정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원동면 외화(外花)마을이 치매안심마을 1호로 선정됐다. 

양산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원동면 화제리 외화마을경로당에서 마을주민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선다는 내용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치매안심마을' 사업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며 원하는 사회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마을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추진되는 최초의 치매공동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기초자치단체에서 마을 하나씩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상시처럼 마을에서 지내면서 치매안심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치매 친화적이다. 지역사회 치매인식을 개선하고 예방 실천 강화 및 조기 발견 등 치매환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 치매 안심 특화 서비스 제공

화제리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305명으로 원동면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화제리 중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81명으로 가장 많은 외화마을이 이번에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 인근에 화제보건진료소가 위치하고 있고 다리 건너 화제초등학교가 있어 연계 가능한 기관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치매안심마을의 특징은 치매환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공동체의 지원과 협조를 받으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가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다음 달에는 기억력 검사를 비롯해 치매 인식도 조사를 거친 후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치매 전수조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마을주민을 '기억지킴이'로 위촉해 치매환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또 치매 파트너가 자원봉사로 치매환자를 돕게 된다.  

치매환자가 안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서리 부딪힘 방지 등 주거환경 키트를 배부하고, 배회인식표를 나눠줘 실종 등을 예방한다. 치매노인이 실종될 경우 빠른 탐색을 위한 연락망을 갖추는 치매등대지기 사업과 학교·단체 등 치매극복 선도기관을 선정하는 등 치매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을의 중심인 외화마을회관에서는 치매예방 및 인지강화, 쉼터 프로그램 등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농번기를 피해 주 2회 마을회관에 나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민 보건소장은 "지역 사회로부터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실천과 조기발견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치매 걱정 없는 양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055-392-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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