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78일만에 도정 복귀
18일 도청 출근, 간부회의 주재

78일만에 출근한 김경수 도지사가 진주 방화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8일 만에 도정에 복귀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8일 오전 도청에 출근해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전날 발생한 진주 방화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신속한 조사와 대책, 책임의 문제까지 철저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김 지사는 "지난 77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데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도민과 직원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 "어려운 시기, 도와 함께 협력해서 경남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도정의 여러 핵심과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또박또박 점검해서 진행이 멈추거나 더딘 부분은 다시 시작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제·사회·도정혁신은 중단 없이 추진하고 그 과정을 통해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1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고등법원은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을 허가하며 보증금 2억 원과 함께 경남 창원 주거지에서 머무를 것 등의 조건을 걸었다. 경남도청 출근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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