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예술회관  주창술 팀장]
좋은 공연·합리적 입장료, 시민과 호응
대중성·예술성 적절히 분배, 월2회공연

양산문화예술회관 주창술 팀장.

파랑과 초록에 파스텔톤이 가미돼 흔히 '민트'로 불리는 색이 필자에게는 양산의 현 느낌이다. 이는 관내 규모있는 신도시 형성에 따른 급속한 인구 유입과 여러 행정적 특성, 그리고 그런 새로운 사안이 입혀진 역동적 도약 가능성이 표면적으로 나타나 그런 듯하다. 

이러함과 발맞춰 '양산문화예술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이 유발된다. 긍금하다는 것은 새로운 뭔가를 알고 싶음이다. 한마디로 새로움은 '들뜸'이라는 '감정'에 복합적 시선을 던진다. 이 시선은 '양산'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유독 더 대입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산은 젊은 인구의 다이나믹한 에너지들이 꿈틀꿈틀 도시를 메우면서 이를 바라보는 이들을 들뜨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들뜸에는 문화예술기반도 포함된다. 그렇다고 세월을 인고한 노장들이 문화예술의 변방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옛 문화가 공기처럼 유유히 양산을 떠받히면서 새로움을 견고히 하는 것처럼, 현재 양산의 주체적 힘도 세월을 머금은 그들을 통해 격려·조언되고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상생'이다.

필자는  양산에 뿌리를 깊게 얕게를 떠나 어떻든 현재 양산에 발을 붙이고 자신의 작업을 이어나가는 예술인들을 만날 때면 "양산문화예술은 어떤 색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던진다. 어떤 이는 색이 없다, 무채색이다, 또는 뿌옇다, 그런 거 질문하지마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등등 대답하는 이들의 자기화법으로 양산문화예술의 색을 얘기한다. 순간, 이들에게서 양산문화예술에 대한 정의를 일말이라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무척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도 필자의 질문을 받은 이들은 양산문화예술을 이끄는 이들이라고 나름 상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거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문화재단설립 등과 같은 전문화된 정책과 관(官) 주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어떻든 양산에도 문화예술로 시민의 질적 삶 향상을 저변 확대하려는 관·민간의 의지는 눈에 띈다. 이에 본지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주창술 팀장을 만나 양산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얘기를 들어 봤다.

△ 도서관 이끌다 문화예술회관으로

주창술 팀장은 약 25여 년간 웅상도서관, 부산교육청 도서관 등에서 근무해오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이동해 현재까지 규모있으면서도 다채로운 공연기획과 여러 정책을 펴고 있다. 

주 팀장은 이곳에서 소임을 펼치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풀어내는 공연을 통해 최상의 즐거움과 내면의 아픔을 치유했다고 한다. 그는 "예전 도서관에서 근무할 때는 책을 통한 회화세계에 매료됐지만, 지금은 역동적·입체적 공연의 마력에 푹 빠졌다"면서 "공연은 웃을 때는 더 크게, 슬플 때는 더 슬픈 상황을 자아내 이를 통한 '치유와 극복'을 이뤄준다"고 공연 장르가 가진 '카타르시스'를 언급한다. 

△ 대중성·예술성 적절히 분배해 평균 월 2회 공연

주 팀장이 밝힌 올해 문화예술회관 기획 공연 등에 관한 전체 예산은 5억4백만 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총 19~20개 정도의 공연을 약 55회 정도 기획 또는 대관하고 있다. 전체 공연 수는 평균 월 2회 정도다. 

주창술 팀장에 따르면 이때 시민들이 즐기기에 대중성·예술성을 고려한 장르 안배를 잘하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대중적 내용과 아울러 클래식·아동극·연극·뮤지컬 등이 골고루 어우러진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이는 공연진과 주최자의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문화예술회관 통계에 의하면 이러함에 바탕해 연간 2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예컨대 작년 윤도현·이승환·안치환처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들과의 협업에서는 좌석 매진기록도 있었다. 이에 앞서 문화예술회관은 입장료 최소화, 수익률 최저에 입각한 정책을 펴고자 한다. 

△ 북부역세권 중심으로 '양심우산' 비치 등 홍보 활성화

행사 홍보는 번화가나 육교 등지에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리플렛, 포스터 등을 부산교통공사와의 MOU(당사 간 어떤 사안에 관한 정식계약 전 양해 각서)를 통해 양산행 관련 덕천·호포 포함 북부역세권 쪽 출입구에 비치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려 한다. 이와 더불어 회관 로고가 새겨진 '양심우산'도 각 역사마다 일정 수 비치해 이용자 배려와 홍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 질 높은 공연·합리적 공연단가로 시민과 호응할 터

현재 양산문화예술회관의 유료 회원 수는 600명 선이다. 유료관람회원은 1년제로 양이·산이회원으로 나눠 운영된다. 각각 5·3만 원의 연간 회비에 1인 2매까지 각각 우선 예매 자격과 30~20% 할인 예매할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양산시민에 한해 우선 예매제도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질 높은 공연을 가성비 높은 가격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양산문화회관 정책 중 한국문화예술연합회에서의 각 장르별 지원책도 들 수 있다. 연극 파트같은 경우에는 약 70% 정도를 이곳에서 지원받는다. 또 한편으로는 합리적 정책실현을 통한 장애인이나 어르신, 한부모가정 대상 사회일부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수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주창술 팀장은 특히 질 높은 공연을 기획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을 문화예술회관 이경동 차장(공연기획)으로 명명한다. 주 관장에 따르면 이 차장은 전국 기획사와의 밀접한 공조·세심한 내용검토·합리적 공연단가 조정을 통해 회관 내 우수한 공연유치에 열정을 다하는 이다.    

△ 신기복합문화타운 완공으로 접근성·뷰 좋은 문화 향유 기대

이와 관련해 주 팀장은 "양산의 현재 문화예술적 상황은 주변 도시인 김해·창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면서 "하지만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양산천 조망의 신기동 양산복합문화타운건립은 양산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보인다. 주 팀장에 따르면 이곳은 시민들과의 다채로운 접근성으로 인해 많은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또한 시립합창단 연습장도 좋은 시설로 마련되고 이곳에서 문화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차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열 계획이다. 나아가 앞으로 웅상지역에 건립되는 공연장 겸 스포츠센터도 긍정적 측면을 더 확대할 전망이다.

주 팀장은 마지막으로 "얼마 전까지 6억 원을 들여 질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공중 설치 공연장 스피커를 교체했다"며 건령 20년 된 양산문화예술회관의 향후 여러 개보수작업 의지를 말한다. 덧붙여 이후 조명시설교체예정도 밝혔다. 또한 "앞으로 남은 과제는 시민들이 이곳을 많이 찾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주창술 씨는 "'락(樂)'의 의미처럼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우리 삶을 힐링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면서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누구나 공연을 통한 울고 웃음의 카타르시스 전율을 꼭 느껴 보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그의 맑고 진지한 눈빛이 그의 호소를 간절하게 한다. 이처럼 양산의 문화예술 저변이 깊이있으면서도 화려한 옷을 입길 봄의 절정에 힘 입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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