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활성화 중심- 어울림 센터
아픔을 극복한 소통공간-칼멘 공원
스토리를 담다- 일곱빛깔 무지개길
지역파트너십을 끌어내다- 마을제비축제

 

도시재생뉴딜사업선정 신기마을 사업 계획

김 남 용 양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에게 듣는다

김남룡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양산시는 지난 9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우리동네 살리기)에 신기 1리 마을이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83억을 투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초에서 최고로, 신기한 마을 고고씽’이라는 주제로 북부동 769번지(신기1마을) 일대 4만 1685㎡에 도시재생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지난 2년 연속 정부의 도시재생공모사업에 탈락한 양산시는 올해 1월 도시재생지원센터을 열고 공모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올해 양산의 첫 공모 사업지로 신기1마을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는 김남룡 양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만나 사업의 추진방향과 주요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 어울림 센터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에 고고씽 어울림센터를 25억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어울림 센터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비롯해 마을카페, 노인 어울림 사랑방, 홀몸어르신을 위한 주거시설인 컬렉티브 하우스, 대학생 임대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남룡 센터장은 “어울림 센터는 청년층부터 노인층까지 세대통합형 공동체시설이다”며 “주민 생활 문화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주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통합·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아픔을 극복한 소통 공간, 칼멘 공원

신기1마을은 1957년 태풍 칼멘으로 마을 전체가 이주하는 아픔을 겪었다. 삶의 터전이 안정화되기도 전에 1968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원도심과의 단절을 겪었다. 1996년 또다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기동에서 떨어져 나가 양산에서 가장 쇠퇴한 지역인 ‘시간이 멈춘 마을’이 됐다.

김 센터장은 “신기1마을의 경우 1957년 이주 당시 건립된 건축물이 66%에 달하며 구멍가게가 유일한 마을 상권일 정도”라며 “태풍 위령비와 편의시설을 포함한 칼멘 공원을 통해 마을뿐 아니라 주변 아파트단지나 산업단지와의 공감․소통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토리를 담다, 일곱 빛깔 무지개길

신기1리 마을엔 7개 좁은 골목길이 있다. 그곳엔 50여 년의 마을 역사를 함께한 이웃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이름이 아닌 “~댁”이라는 소위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른다. 이런 마을 문화를 도시재생사업에 그대로 담고자 7개의 각 골목에 사는 이웃의 닉네임을 골목명으로 정하고 일곱빛깔 무지개 색 담장으로 조성한다. 7개의 골목은 △목단골목의 금실댁길 △병풍골목의 백록댁길 △싸리문 골목의 유산대길 △자개농골목의 부산댁길 △창살골목의 대석댁길 △담벼락골목의 명곡댁길 △역기골목의 공암댁길로 정비할 예정이다. 더불어 자연재해 경험과 교훈을 로드다큐화한다.

김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주민이 중심이어야 한다”며 “신기1마을의 정체성을 찾아 그대로 녹여내기 위해 무지개길 조성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지역 파트너쉽을 끌어내다, 마을 제비 축제

신기1마을은 매년 삼월 삼짓날 마을제비축제를 연다. 원래는 마을만 아는 작은 축제였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기간과 규모를 확대를 통한 대표 지역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 주민이 주축으로 축제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동원과기대 학생이나 교수가 기획이나 조직 참여를 통해 지역축제로의 활성화 및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강원대나 한림대 등이 참여한 춘천마임축제 등 대학과 지역축제가 협력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마을제비축제도 동원과기대와 지역의 참여를 통해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신기1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될 고고씽 칼멘 공원의 위령탑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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