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80분 자유로운 체험활동
학기 초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주간 가져
학부모 상담 자원봉사 우수 학교로 선정
방학은 wee클래스 영화관으로 공감 형성

■인성·상담 교육 중심 신주중학교

신주중학교는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중시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그 덕분에 양산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1지망'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몰려 입학생 선발이 치열했고 입학생들 중엔 어곡이나 북정에서 통학하는 학생도 더러 있을 정도다.

이 곳은 남녀공학으로 34학급 1천100여 명의 학생이 다니는 만큼 관내에서도 큰 중학교로 손꼽힌다. 많은 학생이 모여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만큼 즐겁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학교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학교의 wee클래스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상담실의 문턱을 낮추고, 위기를 겪는 학생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과도 긴밀히 소통한다. 그 결과 신주중을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ee클래스 이혜진 상담교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wee클래스가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녀를 통해 신주중이 어떤 학생지원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점심시간은 상담실과 친구맺자

신주중은 1천100여 명의 재학생들이 모두 급식실을 이용해야 해 주어진 점심시간이 80분으로 긴 편에 속한다. 이에 신주중 학생이라면 점심시간 전후로 자유롭게 wee클래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친구들 손잡고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가하면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기는 '솔리언 또래상담'이다. 또래상담자는 상담에 관심 있는 신주중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지원서를 제출하면 12시간의 기본 교육 후 교내 도움을 주고 싶은 친구와 함께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내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갖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또래상담자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혜진 상담교사는 "또래상담에 참여한 상담자와 추천 친구는 만드는 동안 속 깊은 대화를 하기도하고 같이 만든 열쇠고리를 공유하며 단짝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그램 자체가 인기가 좋아 매월 시즌에 맞는 열쇠고리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적응 ‘상담주간’이 함께하다

학기 초는 학생들에겐 새로움으로 가득 찬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하고 스스로 대처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학기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을 정도다. 대부분 사춘기 청소년이라 예민한 시기에 이를 방치하게 되면 학생들의 우울증이나 학교폭력으로 이어 질수 있기에 방치해선 안 된다.

이에 wee클래스에서는 매 학기 초 ‘상담주간’을 통해 학생들의 ‘새로움’에 대한 적응을 돕는다. 상담 주간에는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집중상담 △맞벌이 가정 학부모를 위한 야간상담 △상담실 체험의 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운영한 ‘상담실 체험의 날’에는 의사소통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관련된 심리검사와 음악과 함께하는 힐링 만다라 등의 체험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교사는 “wee클래스는 학폭위 가해·피해학생이나 상담할 문제가 있는 학생들만 오는 곳이라는 인식을 바꿔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문제가 생기거나 심리적 어려움이 생기면 적극 wee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상담 자원봉사 우수사례로 뽑혀

학부모 상담 자원봉사자는 학부모나 지역인사 중 청소년 지도에 관심을 많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정해진 연수를 이수하고 상담봉사자로 활동하는 것이다. 신주중에서는 올해 7명의 학부모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대부분은 초등학교에서 상담 경험이 있거나 실제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문성이 높다. 작년에는 호응이 좋아 학부모 상담 자원봉사제 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방학은 wee클래스 영화관과 함께

방학기간에는 wee클래스 영화관이 열린다. 영화 역시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던지 학생들의 관심사가 녹아든 독립영화로 선택한다. 관람후엔 영화에 대한 여러 생각을 나눠보고 토론을 통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교사는 "영화 관람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라 방학엔 wee클래스 영화관을 열게 됐다"며 "우리와 밀접한 관련 있는 주제인 독립영화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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