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천대 고정고객 확보…울산 택시 공략 중
노·사 '합심' 수출·내수부진 난항 돌파
김효진 부의장·박주홍 노조위원장 '열정'

왼쪽부터 김효진 부의장, 김호덕 부산택시조합이사장, 정창기 대구택시조합이사장, 박주홍 넥센타이어노조위원장 mou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속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기업간의 독점 판매 계약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김효진 양산시의회부의장과 박주홍 넥센 노조위원장의 땀과 열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26일 지역에 본사를 둔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는 양산(지부장 송태남)·부산(이사장 김호덕)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를 맺고 어려운 지역 경기 침체를 극복키 위한 '타이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본보 1358호 5면)

또한 지난 18일에는 대구개인택시조합(이사장 정창기)과도 '타이어 독점 판매' MOU를 전제로 한 실무협의를 진행, 지역경제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기념비적인 첫 단추를 끼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성차 수출 부진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넥센으로서는 2만 8000여대(양산 522대, 부산 1만 3000대, 대구 1만 4000대)의 고정고객에게 독점적으로 타이어를 판매하는 절호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하기보다는 국내 시장에 더욱 더 관심을 갖고 타이어 판매망을 확대하려는 본사의 경영 마인드와도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었다.

사실 이번 대규모 MOU계약에는 김효진 양산시의회부의장과 박주홍 넥센노조위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등 폭 넓은 유대관계를 자랑하던 김 부의장과 박 노조위원장은 오랜전부터 알아온 친구였다.

최근 김 부의장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타이어 수출이 부진하고 지난 2018년도에는 수출 대금 회수가 제 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한 때 회사가 크게 어려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지역에서도 내실있고 탄탄하기로 소문난 넥센이 어렵다는 소식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 부의장은 "일사천리로 '타이어 독점 판매' 계약이 성사가 되고 현재 가격단가 등 세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처음에는 지역기업인 넥센타이어의 생산량 대비 내수점유율 저하 소식을 듣고 있던 차에, 우연히 택시조합 민원을 해결해주면서 문득 두 기관의 상생관계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 추진에는 넥센타이어 박주홍 노조위원장에 의한 노·사간 중재가 큰 힘이 됐다"고 협약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주홍 노조위원장은 "이번 업무제휴는 향토기업 노·사와 지역소비자가 한 마음으로 상생의 길을 만든 좋은 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있는 것이다"며 "절대적인 노·사관계를 배제하고 서로 상생 할수 있는 노·사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작금의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 붙였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