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를 살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선 중차대한 시점에 치러졌다. 이전의 선거는 개별조합별로 선거를 치렸기에 두 번째 치른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그야말로 시험를 거쳐 인증 받은 선거제도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양산지역 총 선거인은 9천950명이며 조합별로는 △양산농협 2,115명 △물금농협 1,848명 △웅상농협 1,140명 △상북농협 980명 △하북농협 1,159명 △양산·기장축협 868명 △양산시산림조합 1,840명이다.

전체 투표인수는 8천266표로 74.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조합별로는 △양산농협 1773명, △물금농협 1573명, △웅상농협 987명, △상북농협 826명, △하북농협 1005명, △양산기장축협 783명, △양산시산림조합 1319명이다.

8천266명의 조합원들이 자신이 소속된 조합발전을 위해 선택한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 당선돼 새로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조합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 현역 조합장들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물금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조합에서는 현 조합장들이 당선됐다.

현역 아성으로 당선된 조합장은 웅상농협 안용우 조합장, 상북농협 정창수 조합장, 하북농협 박찬언 조합장, 양산농협 오영섭 조합장, 양산·기장축 권학윤 조합장, 양산시산립조합 백상탁 조합장이 당선돼 모두가 재선 또는 3선이지만 물금농협은 강윤학 조합장은 초선이다. 

재선 또는 3선의 조합장들은 그동안의 업무수행 경험으로 조합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처음 조합장 업무를 수행할 물금농협 강윤학 조합장은 제도권안에서의 업무수행에 어깨가 더욱 무거울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조합장들은 선거운동기간에 귀담아 들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조합운영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추진행하다 중단된 사업이나 조합의 미래를 위해 세운 계획들을 잘 추진해야 할 것이다. 주어진 여건에 따라 무리없이 완벽하게 잘 추진해야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 이리저리 눈치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또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조합원과 조합발전을 위한 결단에는 당당하게 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진전한 리더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조합장의 지위와 막강한 권력만으로 사람을 움직이고 일을 성사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조합발전을 염원하는 조합원들의 뜨거운 열망을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또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조합운영에 대한 갈증도 확인했을 것이다.   

지금은 존중과 배려, 솔선·수범과 책임 그리고 헌신과 봉사로 새로운 가치를 인증받는 시대다. 이번에 당선된 7명의 조합장들은 조합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서로 손잡고 머리를 맞되 친화적으로 조합을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귀로 들은 말(言)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받은 느낌은 오래도록 간직한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조합원들에 대했던 초심으로 조합원들을 대하고,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합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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