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심정지 대학생, 지나가던 간호사가 응급조치
이름 밝히지 않고 떠나…온라인카페 "감동" 댓글 줄이어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을 심폐소생술로 살리고 이름도 없이 떠난 한 간호사 이야기가 지역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카페 '웅상이야기'에서 한 회원은 지난 13일 오전 1시에 '심폐소생술로 대학생 살려낸 간호사님'이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조금 전에 서창동 롯데마트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신한은행 쪽으로 가고 있으니 은행 옆 노래방 앞에서 한 남자대학생이 쓰러져 있고 친구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그러자 저랑 같이 버스를 내렸던 여성분이 자신이 간호사라고 밝히더니 쓰러진 대학생한테 가서 손목과 목에 지맥 체크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친구들을 안심시켰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119구급대원이 도착한 이후에도 함께 응급처치를 하고 링거주사도 꽂아주면서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구급차가 떠나고 간호사 뒷모습을 찍었는데 누구인지 아는 분은 알려달라"고 사진을 게시했다.

이런 사연이 올라오자 회원들은 "간호사님 천사네요", "감동입니다", "훌륭하신 분입니다. 꼭 찾으셔서 감사인사라도 드렸으면 하네요", "대박 감동이네요! 의인이십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분이 계시다니 참 감사하네요"라면서 간호사를 칭찬하는 댓글이 순식간에 60여 개가 달렸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웅상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대학생은 심정지 상태였고 간호사분이 가슴압박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었다"면서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해 다행히 호흡이 돌아와서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긴박한 상황이라 그 간호사분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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