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후 양산산업조합 평의원 등 역임

후손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 변절자냐”

 

이경우씨가 지난 1월에 국가보훈처에 접수한 백농 이규홍 선생의 서훈 인정이 또 거부됐다.

 

국가보훈처는 “1930년대 양산산업조합 평의원, 환영자동차합자회사 무한책임사원, 가촌토지주식회사 취체역 등을 역임한 내용이 확인되어 사후행적 이상의 사유로 보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6일 “회사에 적을 두고 식민지 조선에 산업을 발전시키면 친일 변절로 보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가산을 털어 상해에서 독립 운동을 하셨다. 고향에 돌아 온 후 일경의 감시 하에 가택연금 상태로 폐병으로 고생하셨다. 회사에 기부하면 친일변절자로 인식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백농 선생은 양산 상북면에서 1893년 출생해 일본 명치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향인 우산 윤현진 선생과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 재무총장, 의정원 부의장 등을 지냈다. 1935년에 폐결핵으로 귀향한 후 1939년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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