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천태산 암벽등반 50대 남성 호흡곤란 심정지
상북 등산객 4명, 독초 캐어먹고 복통·구토 증상
소방청, 봄철 산행사고 대비 산악사고 구조대책 추진

지난 9일 원동면 천태산에서 암벽등반을 준비하던 50대 남성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따뜻한 봄날씨에 산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8시 25분경 원동면 천태산에서 암벽 등반을 위해 준비 중이던 한 5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부산소방헬기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분경 상북면 한 등산로에서는 50대 여성 등 등산객 4명이 도라지를 닮은 독초를 캐어먹었다가 복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소방서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잇따른 봄철 산행 사고에 소방청은 산악사고 구조대책을 4월부터 6월까지 중점 추진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주요등산로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배치해 등산객에게 안전한 등반 요령을 홍보하고, 응급의료소를 운영한다. 또, 119구조대는 산악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해 유사 시 원활한 구조 활동과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등산객에게는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안전 디딤돌)을 통해 미세먼지 등의 기상정보와 대피소, 위험지역 등 산행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등산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의 산악 구조건수는 겨울철 대비 절반 가까이 증가한다"면서 "겨울철 동안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충분한 스트레칭, 저체온 대비 등을 하고,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도한 체력이 소모되는 산행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코스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권환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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