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지킴이 직함에 자부심 가져
최고령자 황호영씨 노익장 과시

양산경찰서 아동지킴이 최고령자 황호영 씨가 순찰에 앞서 유한성 덕계파출소장으로부터 도보순찰지역에 대한 사전정보를 듣고 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줘 고맙다.”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진 양산경찰서 아동지킴이 66명 중 최고령자 황호영(81·평산동) 씨는 “인생 후반에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운동을 곁들인 도보순찰에 아동지킴이란 어엿한 직함까지 받아 손자뻘인 아동들을 사회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학교폭력상담사 3급 자격증까지 갖춘 황 씨는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로 55년이란 세월동안 모범적인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아동지킴이란 직함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삶은 지역사회에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

내 나이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약 1만 여보(步)를 걸어다니면서 학교주변과 범죄 취약지역, 공원 주변 및 후미진 골목 등 책임순찰지역에 대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또 책임지역에 대한 정밀 순찰로 학교폭력이 하굣길 사회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방지는 물론, 사회절서 확립과 더불어 노인들의 안전사고 미연방지에도 노력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고령자 황호영 씨가 근무하는 덕계파출소 유한성 소장은 8명의 어르신들이 덕계파출소 관할지역 곳곳을 도보순찰로 아동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회생활 경험이 많으신 어르신들로 조직된 아동지킴들은 자신들의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척척 잘해내고 있다. 2인1조로 구성된 아동지킴들은 발대식때 배운 행동요령들을 잘 숙지하고 있다.

도보순찰중 위급상황 발생시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구축해 놓은 연락망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유비무한(有備無患) 태세를 갖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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