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두 차례 약속 불이행”
사측 “요구안 맞지않아 결렬”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대치과병원지부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 보건산업노조는 2017년에 완료했어야 할 용역직 정규직 전환이 2019년 현재까지도 완료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부산대치과병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대치과병원 보건산업노조는 부산대치과병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기관으로서 용역직을 민간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나,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면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순길 부산대치과병원지부장은 “특히 부산대치과병원장은 용역직 당사자들에게 두 차례(2018. 12와 2019. 2)에 걸쳐 직접고용하기로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기고 용역회사와 또다시 계약을 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1년 넘게 고통 속에 살면서 희망고문 당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부산대치과병원을 규탄하고 용역직의 3월 내 직접고용 전환 완료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단계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적’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용역직 정규직 전환율은 0%다.

이에 부산대치과병원 측 입장은 노조 측과 합의가 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민웅 부산대치과병원 총무인사팀장은 “단협을 통해 이 문제를 노조와 합의해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와 요구안이 서로 맞지 않아 합의가 안됐다”면서 이어 “지난 2월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도 개최했으나 노사 측에서는 출석하지 않아 합의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대치과병원 보건노조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주교섭 ▲주1회 국립대병원지부 동시 출근선전전 ▲주1회 국립대병원지부 동시 중식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에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국회토론회에 참가하고, 3월초 교육부 면담과 27일 교육부 앞 기자회견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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