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증설없이 시설 현대화 요구
NC양산, 주민동의 없이 증설 안할 것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NC양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에 반발하고 나섰다.

NC양산㈜ 폐기물 소각장 증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양산시청 프레스룸에서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지난달 22일 NC양산㈜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홍보 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1일 소각 폐기물 양을 현 60톤에서 2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양산시 자원순환과에 의하면 양산시가 배출하는 1일 사업장 폐기물이 77톤"이라며 "현재 웅상의 두곳에 소각장이 각각 38톤과 40톤을 처리할 능력이 있고, 현재 NC양산㈜의 60톤 소각로를 포함하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현대화를 빌미로 증설을 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설 반경 5km내에 정온 시설인 학교가 무려 9개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증설없이 현대화된 60톤 소각시설을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NC양산㈜ 측은 "소각 과정의 냄새와 먼지까지 소각하려면 소각로 용량이 증설되어야 한다"며 "처리용량 증설은 시설 개선의 일환"이라 밝혔다.

NC양산㈜는 웅상 소각장 한곳은 폐기된 상태이며,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 준공 시 100톤이상의 폐기물이 나올 예정이고 허가받은 산단까지 합하면 현재용량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주장했다.  한편 업체는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소각장 증설 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업체와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라 시에서도 조심스럽다"며 " 지역 주민들이 증설에 반대한다면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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