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물금읍보건지소 이전 계획 추진 중
물금읍 인구 급증·복지허브타운 보건수요 등 고려
내년 착공 예정…육아종합지원센터 공사 피해 우려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옆 복지허브타운 부지.

양산시가 인구 50만 미래복지수요에 대비한 매머드급 '복지허브타운'에 물금읍보건지소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월 24일 '양산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양산물금 택지개발사업 3-6단계) 결정(변경)'을 공고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복지허브타운은 건축물 높이를 '4층 이하'에서 '7층 이하'로 변경하고, 시설도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시설·공공청사'로 변경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물금읍보건지소가 물금읍 인구 규모에 비해 협소한 데다 복지허브타운에 보건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복지허브타운 건물 높이를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변경해 물금읍보건지소를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도시관리계획변경 용역에 착수해 지난달에 중앙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허브타운은 주위의 의료허브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특수재활수영장,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다양하고 전문적인 복지프로그램운영, 노인주간보호사업, 베이비부머세대를 위한 50플러스 사업장, 일자리창출사업, 시민문화공간, 건강체육공간, 대규모 주차시설 등을 설치해 단순한 복지관의 개념을 넘어 양산시민 누구나 하루 동안 타운에서 복지 및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복지허브의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다.

당초 물금읍 가촌리 물금신도시 내 양산부산대학병원과 디자인 공원 인근인 11,099㎡ 부지에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 4층(5,500평) 규모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지상 5층에 사업비도 640억 원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시는 올해 말까지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2년에 준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복지허브타운 건립지 바로 옆에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3월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돼 공모사업 지원금 1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77억 원을 들여 연면적 2,78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더 높이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육아지원 거점기관으로 양산맘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공모 당시 양산시청 주차장 부지로 신청했으나 공모 선정 이후 복지허브타운 옆으로 부지를 건립부지를 확정하면서 복지와 보육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실제로 양산시는 복지허브타운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이용에 편리성을 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면 많은 양산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복지허브타운가 착공에 들어가면 당장 바로 옆이 공사판이 되면서 안전은 물론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공사가 진행됐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먼저 진행되다 보니 시기가 다소 차이가 났다"면서 "최근 공사 기술이 많이 발전한 만큼 최대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게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