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9일 3·1만세운동 재현행사 오전·오후 각각 열려
오전 하북에서 신평만세운동…밀지 전달 릴레이
오후 양산종합운동장서 1.9km 거리 퍼레이드 진행
'이제 우리는 선언대회'도 열려…시민대표 낭독
시립박물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내달 14일부터

올해 3·1절 기념식은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다. 또 동부경남 최초의 3·1운동이었던 신평만세운동이 처음으로 재현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양산의 3·1절 기념행사도 새롭게 변모한다.

먼저 3·1절 당일에는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기리는 3·1절 기념식이 오전 10시에 물금 디자인공원에 있는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개최된다. 그 동안 기념식은 오후 시간대에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중앙 정부 행사와 중복되고, 기념탑의 건립 취지를 살리는 의미에서 올해부터 20여 분 동안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기념탑은 150㎡의 부지에 폭 4.5m, 높이 16.3m 규모로 지난 2009년 4월 1일 준공됐다. 이후 지역 원로들이 기념탑보존회(회장 정규화)를 구성, 매년 탑 준공일에 맞춰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행사를 해 왔다. 따라서 민·관 따로 개최해 온 기념행사의 통합 의미도 갖는다. 

3·1만세운동은 다음 달 9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북 신평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특히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평가되는 신평만세운동은 100년만의 첫 재현이다.

신평만세운동은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 주관으로 오전 9시부터 하북면 통도 문화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재현된다. 시극 공연, 대붓 퍼포먼스, 태극기 손도장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00년 전 만해 한용운의 밀지에 의해 신평만세운동이 시작된 점을 기리기 위해 밀지 전달 릴레이가 펼쳐진다. 밀지는 통도아트센터에서 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사회단체 대표 등 33인의 주자가 20㎞를 달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시작될 양산만세운동 재현행사장으로 이어진다.

지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양산만세운동은 국제라이온스협회 양산지구 주관으로 종합운동장~전자랜드~양산주유소~경남은행~파크랜드를 거쳐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9㎞ 거리 퍼레이드로 진행된다.

또한 거리 퍼레이드에 앞서 양산시새마을지회가 주최·주관 하는 '양산시 이제 우리는 선언대회'가 열린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발표한 독립선언문처럼, 시민·단체에서 모집한 '바람직한 양산시의 미래상'을 전망·실천하는 선언문을 시민대표가 낭독하게 된다.

이밖에도 시립박물관은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을 마련, 다음 달 14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의 항일운동정신을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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