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B씨, 대의원총회서 '감사보고서' 배포
채용 특혜 등 이사장 관련 의혹 7건 제기
이사장 "모두 허위사실, 법적대응 할 것" 

최근 채용비리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 지역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새마을금고 감사 B씨는 지난 14일 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서'라는 4장의 유인물을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배포했다. B씨는 "업무전반에 관해 감사를 한 결과 의혹이 제기돼 보고드린다"면서 이 보고서를 통해 7가지 의혹을 기재했다. 

먼저, 그는 "이사장이 자신의 조카 2명을 채용했고, 한 조카의 경우 평균 13~15년만에 이뤄지는 5급 승진이 불과 6년만에 이뤄졌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정식 공채시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한 건 새마을금고 인사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금고 건물 스크린골프장 감사 결과 골프장 계약자는 금고 전무의 모친이지만 실제로는 금고 이사장 아들과 처남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차명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인근 상가를 이사장 개인 명의로 분양 받았다가 금고에 매도했다"면서 "매매과정과 개설이유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수시감사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 당했다"면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는 한편,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A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황당하다.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용 특혜의혹과 관련해 "우리 인사제도는 이사장 권한으로 계약직을 뽑아서 2년 정도 하고 무기계약직을 거쳐 4년이 지나면 임원회의를 거쳐 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채용 문제는 정식으로 인사위원회를 다 거쳐간 사안으로 인사규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 "스크린골프장도 처음에는 선점할 목적으로 먼저 전무 모친 이름으로 등록하고 추후 유치를 하려고 했으나,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할 사람이 안 나타나서 내가 처남을 시켜서 운영을 하게 했다"면서 "해당 건은 중앙회 감사를 통해 적법한 임차관계라고 확인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이사장은 "허위사실임을 밝히기 위한 해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B씨는 결격사유로 인해 이미 감사 자격을 상실했는데 자격이 없는 자가 공공장소에서 이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로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이 모두 법적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사태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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