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개설 기능 본청 이관 '반대'
환경·도로 업무 통합한 환경건축과 신설 요구
시의회서 가결할지 관심…수정가결 권한 없어

 

양산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웅상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는 웅상 지역구 의원들의 발언에도 잘 나타난다. 이상정 의원은 지난 의원협의회에서 "이번 조직개편안 대로 간다면 주민 서명을 받겠다. 차라리 웅상출장소를 없애라"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박일배 의원은 "웅상출장소 기능을 되레 빼앗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의원들의 이같은 반발은 이번 조직개편안에 도시계획도로 개설 업무를 본청으로 이관하려 했기 때문이다. 기존 웅상출장소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관리 업무를 맡아 왔지만 양산시는 도로3과를 본청에 신설해 웅상출장소 업무를 축소시키려 했다. 
이에 양산시의원 17명 중 임정섭 의원을 제외한 16명의 의원들이 의견서를 양산시에 제출했다. 
출장소의 도로 개설 업무 유지를 비롯해 환경과 도로 파트 중 중첩되는 업무를 하나로 통합한 환경건축과 신설이 의견서의 골자다. 
현재 웅상출장소에는 총무과, 경제환경과, 복지문화과, 도시건설과 등 4개 과가 있다. 한 웅상출장소 근무 공무원은 "출장소는 업무가 짬뽕처럼 섞여 있어서 1개과 4개팀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이번 입법예고를 보면 교통과 상하수도 2개팀만 신설돼 있다"고 말했다. 한 웅상 거주 시민은 "웅상이 도시가 커지고 신도시가 생기면서 도시계획도로 개설 업무가 상당히 중요하다. 본청에 가버리면 또 본청가서 협의해야 해 번거롭다"고 말했다. 
이번 의견서 전달에 따라 내달 4일 열릴 양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양산시가 의견을 받아들인 조직개편안을 제시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번에 상정될 조직개편안은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 의결 되는데 양산시의회에서 사전 조율 차원에서 동의서를 받는만큼 이번 조직개편이 큰 이견없이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