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서 "북한군 개입했다는 탈북자 증언 많아"

윤영석(자유한국당, 양산갑) 국회의원이 한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에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한 인터넷 언론에서 '망언'으로 보도돼 지역사회에서 윤 의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KBS1 '여의도사사건건' 프로그램에 출연해 "5.18 北 개입 여부 검증해야…탈북자 증언 많다”고 발언했다. 그는 "북한군과 북한간첩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증을, 우리가 검증을 해야 되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여러 북한 군인 출신들의 생생한 증언 속에도 그 당시 1980년에 북한군이나 북한 간첩이 광주 사태에 개입 했다는 그런 생생한 증언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사회자와 반대토론자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고 지적하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확정적으로 발언한 적 없다.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했다. 또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이 제대로 선정 됐느냐 하는데 국민적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해 철저하게 밝히자"고 했다. 

이 발언이 나가자 인터넷 언론 <뉴스핌>은 "한국당 현역 의원이 또 망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유튜브에는 이 방송 내용을 발췌하고 자막을 넣은 영상까지 퍼지고 있다. 조회수는 17일 오전까지 299회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지역위원회는 양산 시내에 5.18망언을 한 의원을 제명하라며 거리 현수막을 걸었다.  SNS에도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아직까지 이러면 안된다. 보수의 미래 가치를 놓고 토론해야 할 시점에 아직도 이러느냐"고 적었다. 또다른 한 누리꾼은 "윤 의원에게 실망했다. 아무리 당 방침이 그렇더라도 발언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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