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과기대 창업보육센터 입주
청년 인건비 지원으로 동료 영입
창업대출제도 개선에 만전기해야

 

다이나믹큐 이재훈 대표(사진 왼쪽)와 문승민 과장

 

수영장에 공을 띄워 파도를 만든다? 다소 낯설긴 하지만 해외에선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기존 파도풀은 해안가 형태로 만들어 정해진 한 방향 파도만 경험하지만, 다이나믹볼은 물에 띄우면 볼 주변 모든 방향으로 다양한 높이의 파도가 만들어진다. 해양레저부터 안전사고 및 생존훈련까지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는 다이나믹볼을 만든 다이나믹큐가 양산시 스타트업청년채용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이재훈(42)대표를 만나 1인 벤처기업 창업과정과 스타트업채용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평범한 직장인의 1인 벤처창업도전
다이나믹큐는 작년 1월 문을 연 부유식 파도발생장치(조파기) 제조업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이 대표에게 ‘파도를 만들어보자’는 도전의 시작이었다. 우선 연구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때마침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공고를 보게 됐고 사업성과 기술을 평가받아 입주하게 됐다. 
다음 과제는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보는 것. 창업자금이 부족하던 그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창업초기기반 구축지원자금 2천만 원을 지원받아 시제품을 만들면서 창업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스타트업, 1인기업 불안감 낮춰
기술개발, 제품제작, 마케팅까지 혼자 운영하던 이 대표에게 ‘제품설계’를 맡아 줄 수 있는 인력이 절실했다. 하지만 인건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때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로부터 소개받은 스타트업청년채용사업 참여는 기업운영의 큰 힘으로 다가왔다.
스타트업은 문승민(30) 과장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1인기업이 가지는 '자금불안과 고용불안'요소들이 있지만 스타트업청년지원사업 참여가 이 대표와 문 과장 둘 모두의 불안감을 떨쳐 낼수 있었다.   
 이 대표는 “1인 벤처 기업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너무 고마운 정책”이라며 “다른 청년채용사업과 중복 신청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업초기자금, 대출기준완화 원해
그는 창업 시 가장 어려운 점이 ‘대출제도와 마주하는 것’ 이라 말한다. 초기에 신용보증재단에 창업자금대출신청을 하러 방문했다가 매출도 담보도 없다보니 신용이 없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신생업체가 매출이나 담보를 가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대표는 “결국은 기술을 담보로 대출 받기는 했지만 그땐 막막했다”며 “시에서 창업자금대출제도 개선을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거비 지원, 입사에 크게 작용

이번 스타트업 사업을 통해 다이나믹큐에 입사한 문승민 과장과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 대표로부터 입사 권유를 받았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주거문제’였다. 지금껏 부산서 생활했던 문 과장은 양산으로 출퇴근도 힘들고 주거비 부담도 고민일 수밖에 없었지만 스타트업 사업을 통해 주거비 30만 원과 교통비 1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양산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문 과장은 “스타트업 사업의 주거비 지원은 입사 결심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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