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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나이 성해빈, 인디가수로 '귀향'
성해빈 씨의 연인인 박은희 씨가 게스트로 참여해 ‘은희 씨’ 등을 듀엣으로 부르고 있다.

 

소소서원, 대관은 물론 관객에 무료 다과도 준비
이우석대표 “양산마을문화활성화
·발전 기여코자”


양산출신 인디(indie)가수 성해빈 씨가 지난달 22일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28일에는 이를 기념한 경남투어 마지막공연을 소소서원에서 열었다.

스무 살 때 양산을 떠나 서울에서 학업을 마친 후 싱어송라이터(작사·작곡·보컬을 겸하는)로 활동하는 성해빈 씨는 이번 정규앨범을 통해 대중들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

성해빈 씨는 “음악 하는 사람은 정규앨범 만드는 게 꿈인데 이번에 꿈이 이뤄져 기쁘다”면서 “뮤지션에게 앨범은 자신의 명함과 같은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성 씨는 앨범내용에 대해 “예전에 사람 마음을 몰라 실수한 적이 있어, 이후 여유를 갖고 사람을 대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감정을 담아 ‘너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만들었고 그게 앨범제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고교시절, 학교 앞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구입해 들으면서 음악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 당시 성해빈 씨는 등하교시 32번 버스를 이용했는데 함께 버스를 타던 여학생을 그리며 ‘32번 버스’를 만들었고 이게 그의 데뷔곡이 됐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32번 버스에서 줄곧 널 기다렸어”라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서 성 씨가 기다리던 긴 갈색머리 소녀를 연상하기라도 한 듯 환호했다.

특히 성해빈 씨의 연인이기도 한 박은희 씨가 이날 게스트로 참여해 ‘은희 씨’ 등을 성 씨와 듀엣으로 부르며 소소서원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전국구에 있는 은희 씨를 위한 것”이라 밝힌 이 노래는 “북새통 속에서도 나는 당신만 보이네요 은희 씨, 나는 당신이 제일 예뻐요 은희 씨,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은희 씨”라는 순정을 담고 있어 관객석에게 핑크빛 기류를 선사했다. 공연 도중 은희 씨는 성해빈 씨를 향해 “돈 많이 벌면 교촌치킨 사주세요”라며 애틋하고 소박한 정을 드러냈다. 한편 성해빈 씨는 이날 앵콜 요청에 전인권 씨의 ‘매일 그대와’를 관객들과 합창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에 앞서 소소서원 이우석 대표는 “마을의 청년이면서 마을의 가수이고 또 전국구 가수인 성해빈 씨가 디지털이 아닌 생음악으로 다시 고향을 찾아줘 너무 기쁘다”면서 “그의 음질과 음폭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또한 “관객들이 많이 와 줘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덧붙여 “마을사람들이 해빈 씨를 응원한다”고 성 씨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공연이 열린 이날은 소소서원의 휴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양산지역 문화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고, 장소대관은 물론 무료로 다과까지 준비한 가운데 대략 40여 명의 관객이 이 공간을 찾았다.

 

이날 공연에 40여 명의 관객이 찾아 소소서원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날 참석한 관객들은 대부분 소소서원을 한 번이라도 이용했던 이들과 그의 지인들이며 드문드문 가족 단위로 찾은 이들이 함께 했다. 교사라고 밝힌 한 관객은 “블로거를 통해 이 공간을 알게 됐다”면서 “소소서원에서 틀어 준 성해빈 씨의 보이스가 가수 김동률 씨로 착각될 만큼 감미로워 그의 팬이 됐고, 그래서 이 공연을 보러 오게 됐다”고 관람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소소봄’으로 시작해 현재의 공간으로 이전·운영되고 있는 ‘소소서원’은 ‘마을 안에 위치한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이는 마을문화융성을 지향하는 이우석 대표의 경영이념이다. 이에 성해빈 씨는 “언제나 돌아오면 포근하게 맞아주는 고향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소소서원은 특히나 더 따뜻한 곳이면서 가슴 뭉클한 공간”이라고 이 대표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향후 이들의 맞잡은 손이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어 양산문화를 더욱 더 화려하게 꽃 피우는 데 일조하리라 기대된다. 

 

박경애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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