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행된 전면 자율화, 양산은 30%
사교육 적은 농어촌 지역 참가율 높아

야간자율학습이 2015년도부터 전면 자율화됐다. 오후 3시 30분에 7교시 정규수업이 마치면 학생들은 학교에 남아서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에 대한 참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한다. 경남도교육청은 매년 2회씩 자율학습 참가율을 조사하는데, 2018년도 기준 양산 고교생들의 자율학습 참여율은 30% 이하 였다. 경남 전체로는 농어촌 지역으로 갈수록 자율학습 참가 비율이 높았다. 이는 농어촌지역에 사교육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경남도교육청의 분석이다.

문제는 도교육청의 전수조사와 일선 학교 현장이 다르다는 것. 1학기 때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되기 전 고교 3학년 학생들은 대부분 야간 자율학습에 참가하는 실정이다. 웅상의 한 고교는 3학년 학생들은 70%, 1,2학년 학생 30% 가량이 야자(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고 있다.

매월 3월에는 학교 관리자(교장)와 자율학습 담당 교사 간에 갈등도 빚어진다. 한 학교 관계자는 “아직도 구시대적으로 자율학습 참가율을 높여라고 요구하는 교장선생님이 계신다”면서 “학교 이미지를 위해 일부러 야간에 불을 환하게 켜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교 관계자도 3학년 학생들은 1학기 때 절반 이상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또 있다. 야간 자율학습으로 주 52시간 근무 규정을 지키기 어렵게 된 것.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까지 급식을 제공하면서 학교 주방 근로자들이 8시에 출근해 설거지까지 마치고 7시에 퇴근하면 하루 11시간씩 1주 55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이에 추가 근무 수당까지 지급해야 해 학교에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고 현장 실사도 한다. 실제와 다른 것은 도 교육청 차원에서 알 수 없다. 급식노동자는 저녁에 밥 먹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교대 근무로 초과 근무를 안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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