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스포츠 신규강좌 '공개 추첨'
주민편익시설 수영장 신규강좌 3.74:1 경쟁

"아마도 이런 사례는 양산이 처음 아닐까요?"

올해부터 공공체육시설 스포츠강좌 '공개추첨제'가 신규강좌에 한해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에 도입하는 전 강좌 '공개추첨제'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지만, 자칫 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는 과도기적인 단계란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당초 시설을 관리하는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대기인원 해소와 형평성을 고려하여 많은 시민들이 누구나 시설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수영을 포함한 전체 강좌를 대상으로 6개월 단위의 '공개추첨제'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존 회원들이 "회원 의견 반영 안된 일방적인 통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공단 측은 지난해 11월 초에 의견 수렴에 나섰다. 논의 끝에 기존 회원에 대해서는 '공개추첨제'를 1년 보류하는 대신, 기존 강좌를 통합·조정하고 신규강좌를 일부 늘려 '공개추첨제'를 시행하는 절충안을 시행키로 했다.

일부 "정원 늘어나 불편" 외 민원제기없어
공단 "신도시 지역 수영장 추가건립 필요"

현재 공단 측에 따르면 가장 논란이 많았던 수영장의 경우 국민체육센터, 웅상문화체육센터, 주민편익시설 등 3개 스포츠센터에 신규강좌 600명을 접수받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주민편익시설의 경우 7개 신규강좌 175명 모집에 653명이 신청해 3.74: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혼란없이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 강좌 정원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불만이 가끔씩 제기되는 정도다. 수영장의 경우 기존에는 한 시간 강좌에 110명 정도가 수강했지만, 올해부터는 신규강좌 개설과 기존 과정통합으로 120~135명으로 수강정원이 늘었다.

양산주민편익시설 담당자는 "세월호 사건 이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영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처음에는 강좌 정원이 늘어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결원자가 발생하면서 지금은 그런 불만의 소리도 줄었고, 이렇다할 민원도 들어오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때 '공개추첨제'를 비판하는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던 민원게시판 '고객의소리'도 이제는 평소의 차분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공단 관계자는 "원래 양산시 스포츠강좌가 타 지자체에 비해 정원에 여유가 좀 있는 편이어서 수강증원이 다소 늘어나도 부담은 없는 편"이라면서 "이런 과도기적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별 탈 없는 시작"이라고 전했다. 또한, "특히 수영장의 경우 이번 일을 통해 궁극적으로 신도시 지역에 추가 건립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공단 측은 기존강좌 재등록 및 강좌 결원에 따른 회원모집을 매달 공지하고 있다. 2월 기존강좌 재등록은 24일 오후 9시까지고, 결원에 따른 회원모집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다. 온라인 및 직접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결제순서에 따라 마감된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