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채용지원, 기업 성장에 도움
자격 엄격, 홍보부족 등 개선점

산업용CCTV를 제조하는 아르게스마린은 스타트업사업을 통해 인력을 확보했다.

양산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업기업 자생과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스타트업 청년 채용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하는 기업에는 최대 2명까지 월2백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하며, 이 사업을 통해 신규 채용된 근로자에게는 교통복지수당, 주거지원금등이 지원된다. 단, 신규 채용된 근로자는 만 18세부터 34세 이하의 양산시민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사업화 단계에서 가장 절실한 인력채용을 지원하여 창업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인해 높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 청년채용 연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산업용 CCTV제조업체 (주)아르게스마린을 통해 이 사업이 실제적으로 기업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또 개선해 나가야할 점은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인건비 지원, 신생 기업 성장에 큰 도움

(주)아르게스마린은 2016년에 문을 연 신생업체이다. 작년과 올해 해외로부터 CCTV의 방폭과 방부 기술을 인정받아 미국, 일본, 싱가폴 등에 수출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다 보니 인재채용이 절실해졌고, ‘스타트업 청년 채용 연계 사업’ 에 참여하면서 9명이던 직원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조은아(44) 대표이사는 “아직 일손이 부족하긴 하지만 인력채용의 지원은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지원자격의 융통성 필요

‘스타트업 청년 채용 연계 사업’이 경상남도에서 시행한 사업을 그대로 양산시에서 추진하다보니 현실과 괴리가 많았다. 양산은 부산 인접도시여서 부산 인력들이 주로 지원한다. 그래서 양산시민이라는 조건은 필요한 인재채용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산시에서도 이러한 기업의 사정을 고려해 인근지역 거주자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 완화를 경남도에 적극 요청했다.

또, 지원기준 중 나이제한은 기술을 가진 경력자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대표는 “청년사업이라 이해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력자가 필요한 업체특성상 채용의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지원 자격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원사업과 중복신청 불가

(주)아르게스마린의 경우 10인 미만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양산시에서 진행 중인 소공인 인력난 해소정책인 ‘경남청년 장인 프로젝트’도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타트업 청년 채용 연계 사업’에 신청하니 두 지원사업의 중복신청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조대표는 “관심 없는 기업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중복지원 할 수 있도록 하면 인력난해소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홍보 부족, 아직 사업을 모르는 업체 많아

(주)아르게스마린이 이 사업을 알게 된 것도 지나가다 공단 앞 현수막이 전부였다. 현수막에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으로 다시 확인해야 했다.

조대표는 “시에서 기업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 업체들에게 공문이라도 보내주면 좋겠다”며 “실제로 참여하고 싶어도 몰라서 참여 못하는 업체도 많을 것”이라 말했다.

임금 선지급후 지원금은 부담감

‘스타트업 청년 채용 연계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임금을 지급하고 이후 분기별로 지원금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자금을 계속 돌려야하는 기업 입장에서 부담감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

아르게스마린 홍영원 최고기술이사

양산시만의 기업지원대책 필요

기업에서 체감하는 양산시의 기업지원대책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관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직접 발굴하여 참여하도록 한다. 실제 아르게스마린의 경우에도 작년 2월 부산시의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홍영원(51) 최고기술이사는 “공단 내 어려운 제조업체들이 많다”며 “시에서 공동프로젝트 기반의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거나 지역 내 다른 제조업체와 협력해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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