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지난 10일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공모 공고
양산시, 사업 기간만료로 올해부터 산단 통근버스 운행 중단
내달 중순 선정 결과 발표 예정…선정되면 3월부터 운행 재개
市 "선정 장담 못해…

중단된 산단 통근버스 운행이 3월부터 재개될 것인가.

양산시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산업단지 통근버스 임차 지원' 공모사업에 신청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해 7개 정부 부처가 주거·문화·보육·안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지원하는 '2019년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정부합동공모'를 지난 10일 공고했다. 총 22개 사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모사업 중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산업단지 기숙사·통근버스 임차 지원사업'에 양산시가 신청한 것이다.

통근버스 임차 지원사업은 산업단지 내 대중교통 부족에 따른 출·퇴근 어려움으로 인력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고용확대를 위해 최대 5억 원 한도까지 임차비용을 최대 3년간 지원할 수 있다.

공모 신청기간은 이달 말까지이고, 선정 결과는 내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 사업에 선정이 된다면 사업자 선정 기간을 거쳐 3월부터는 산단 통근버스 운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모 선정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다른 경남 지자체에서 새로이 사업 공모를 신청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이미 사업을 한 차례 진행한 양산시로서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양산시는 지난 2015년 시범적으로 상반기에 산단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하다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016년부터 3년간 국비 지원을 받아 산단 통근버스를 운영해왔다. 산단 통근버스 한 해 예산은 약 1억 7천만 원이고, 이 중 시비는 2천만 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업기간이 만료되고 공모사업 공고가 늦어지면서 올해부터 공모 선정 때까지 통근버스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기존 산단 통근버스 이용객들이 출·퇴근길에 불편을 겪게 됐다. 전액 시비로라도 통근버스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에 산단 업체에 공문을 보내고 버스 이용객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사전에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고 공모에 선정이 되면 3월 정도부터 다시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산단 통근버스 사업을 중단한다는 기존 방침은 그대로 고수했다. 시 관계자는 "시로서는 다른 관계업종으로부터 산단 통근버스 운영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전액 시비로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