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천만 원 예산 확보…전년대비 7배
시민 문화갈증 해소ㆍ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양주동 젊음의 거리에 만국기가 걸려있다.

양산시에서 양주동 `젊음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당초예산에 거리공연 지원 예산 4천만 원을 편성해 양산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예산 6백만 원에서 7배나 늘어난 액수다.

이 중 2천만 원은 기존처럼 젊음의 거리에서 공연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지원하는 공연지원금이다. 지원한도도 상향돼 개인은 기존 2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단체는 1백만 원에서 2백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천만 원은 버스킹 기획공연을 위해 사용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3일 젊음의 거리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승권, 이하 `위원회`)가 젊음의 거리에서 제1회 버스킹 경연대회를 개최해 1천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처럼 양산시에서도 더 많은 관객들이 정기적으로 거리공연을 찾을 수 있도록 퀄리티와 규모를 갖춘 무대공연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폭적인 지원에 위원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승권 위원장은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 젊음의 거리가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채워져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이 되는 것이 위원회의 바람"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연 계획과 구조물 설치 등과 관련해 양산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위원회는 서류 접수 등 버스킹 공연 참가희망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위원회 회비를 모아 광장에 형형색색 만국기를 설치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젊음의 거리는 양산시가 특화된 보행자 도로 건설을 위해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양산역과 이마트 맞은편에 조성한 약 860m의 십자형 보행자 전용도로다. 하지만, 이곳을 채울 콘텐츠 확보를 위한 예산지원이 부족해 활성화 동력을 잃어가던 중, 인근 상인이 주축이 된 젊음의 거리 운영위원회가 버스킹 대회를 개최하면서 활성화의 단초가 마련됐다. 

여기에 양산시도 이번에 예산을 대거 확보해 호응하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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