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1월 16일부터 유료화 공고…비용은 기존 유료주차장 수준
현재 관리인 없이 1층만 개방…1월 1일부터 시설관리공단 위탁 예정
주민들 "주차장 개장한 줄도 몰랐다"…유료화 성급ㆍ출입구 불편 지적
유료화를 앞둔 중부동 제1공영주차장.

중부동 제1공영주차장이 지난 11월 복층으로 확장 준공하자마자 내년 1월 유료화를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6일 `양산시 중부동 제1공영주차장 유료화 운영에 따른 행정예고`를 공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유료화 예정일은 내년 1월 16일부터이고, 주차요금은 다른 유료 공영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최초 30분 5백 원 ▲매 15분 2백 원 ▲1일 주차권 6천 원 ▲월 주차권 4만 원이고, 야간, 토ㆍ일요일, 공휴일은 무료로 운영된다. 주차장 운영은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다.

중부동 605-6번지 일원에 위치한 제1공영주차장은 당초 부지면적 1,014㎡에 36면 단층이었다. 하지만, 국도변 아웃도어 거리와 주변 주택밀집지역 내 주차수요의 증가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양산시는 지난 1월 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해 71면의 2층 3단으로 복층화 해 지난 11월 준공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준공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주민도 있었다. 주차장 주변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주차장에 주차대수도 얼마 없고 바닥에 흙먼지가 날리는 데다 2층은 아예 막아놔서 문을 연 줄도 몰랐다"면서 "진작 알았다면 손님들을 그쪽으로 안내해드렸을 텐데 홍보가 힘들면 하다못해 현수막이라도 하나 달아놔야 하지 않나"하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주차장 건너편 골목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주차장이 유료화 되면 주차장이나 주차장 골목에 주차해놨던 차량들이 이쪽 골목으로 몰려 불법주정차로 인해 장사에 방해될까 걱정"이라면서 "좀더 시간을 두고 유료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건 주차장 출입구 위치였다. 사거리가 아닌 골목쪽에 출입구가 위치해 있다 보니 주차장 출입 편의성이 떨어지고 골목을 지나는 차량과 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 혼잡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자로 시설관리공단으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직 관리자가 없는 상태고 수요가 많지 않아 2층은 막아놓은 상태"라면서, "유료화 비용이 저렴한데다 유료화를 통해 장기주차차량이나 방치차량을 막을 수 있어 오히려 주차장 이용에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어 복층화 단계부터 유료화를 계획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주차장 출입구에 대해서도 "사실 사거리 쪽에 출입구에 내면 좋긴 하지만, 주차장법에 따라 안전을 위해 사거리 쪽에 출입구를 낼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당초 단면 주차장이었을 때도 출입구는 골목쪽으로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산시 공영주차장은 이번에 물금 백호마을 임시공영주차장을 포함해 총 80곳 4,056면에 운영 중이고, 이중 유료 주차장은 북부동 제1~3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총 11곳 787면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중부동 제1공영주차장 유료화 이후 당분간 공영주차장 유료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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