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겨둘만한 좋은 글귀들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인들은 명언(名言)을 아주 좋아한다는 뜻도된다. 각 관공서나 공공기관, 고속도로 휴게소, 다중이용시설 휴게공간에서도 볼 수 있고, 심지어 화장실 변기 앞에 서도 명언을 읽을 수 있다. 

 명언은 읽는 순간,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해 잠깐 동안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게 하고, 깊이 새기게 해 행동이나 습관을 변화시키기도 하는 새 출발점의 동기를 부여 하기도 한다.

 보통 가정이나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한자성어(漢字成語)는 대개 유교경전에서 따온 문구이거나 중국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四字成語)가 많다. 

 이중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성어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홍익인간(弘益人間)`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고진감래(苦盡甘來)` `천객만래(千客萬來)` `역지사지(易地思之)` 등 많다. 

 이들 문구중 특히 `역지사지(易地思之)`란 성어를 많이 쓰는데 이는 어떤 일을 할 때 입장을 바꿔 상대를 생각해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글자도 크게 어렵지 않고, 내용도 쉬워 누구나 잘 알 수 있지만, 뜻은 참으로 심오하고 강렬하다.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직전에 한 번 곱씹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하는 문구다. `역지사지`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보편화 습관화 된다면,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워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딜 가도 `역지사지`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나 족자를 쉽게 볼수 있다. 

 우리 인간이 가끔은 충동적 순간의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을 능력이라고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이성적 판단을 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마음 속에 새겨둔 명언를 떠올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8년 하계 휴가를 끝내 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날, 회사 알림판에 본지 이정걸 이사장의 독려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사자성어가 쓰여져 있었다. 

 하계 휴가를 끝내고 다시 새로이 시작하는 의미에서 회사 대표께서 강조 하신 것은, 새로운 마음다짐으로 내 것처럼 진솔한 마음으로 일을 하자는 뜻이다. . 

 이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것은 원효(元曉)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원효는 661년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項城:南陽)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을 자다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서 깨어 보니 잠결에 마신 물이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사물 자체에는 정(淨)도 부정(不淨)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음을 깨달아 대오(大悟)했다는 이야기이다. 원효는 그 길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왔다는 설화가 있다.

 원효대사가 잠결에 목이 말라 마신 물이 해골물이였다는 곳이 바로 천성산 적멸굴이라는 이야기도 있어, 본지(제1176호)에 송고승전 기록에 원효와 의상의 해골바가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실은 바 있으나 이를 반박하는 여론도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때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라고 했다.사람이 길을 가다보면 언덕도 만나고, 강도 만나고, 진흙탕도 만난다. 우리가 가는 길은 항시 평탄한 길만 있는게 아닐 것이다.

 망망대해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아주 순조롭게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본지 이정걸 이사장의 독려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 기해년 아침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로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다짐을 하며, 재물과 행운을 불러온다는 `황금돼지 해` 35만 양산시민 모두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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