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강산업개발 이일선 대표, 양산 토박이
전국에 사업 확장 목표, 브러쉬차 직접 개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터널, 맡겨주세요"

 길이 2m 가량의 파란색 브러쉬가 힘차게 돌아갔다. 이일선 대표는 조종석에 앉아 자유자재로 브러쉬를 움직였다. 이 기계는 신제품이 3억원에 달한다. 완제품을 제작하는 업체가 없어 주문제작을 할 수밖에 없다. "왠만한 업체 아니고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장비다. 도로 통제차를 포함해 3대의 차가 한 세트로 움직인다"  
 터널청소차는 기존 고물상 등에서 쓰는 집게차에 브러쉬와 물통을 연결한 차량으로 수도권과 대구, 경남권역에는 이곳 금강산업개발이 유일하다. 금강은 이 제품을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금강산업개발 이 대표는 고물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렵 고철 가격이 폭등해 큰 돈을 벌었다. 이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던 차에 3년전부터 터널청소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사실 금강의 주력은 석면해체다. 양산시청사, 교사(교사) 등의 석면 제거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터널청소 사업 영역을 양산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양산에서 할 때 인정을 받았다. 전구 조명도 씻어내고 배수구에 쓰레기까지 말끔하게 처리하니까 우리를 인정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법기터널을 청소했다. 2.2km 길이의 법기터널에 방호벽, 난간대 등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검은 때가 고압 호스에서 나오는 물과 함께 말끔히 씻겨 내려왔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가 이슈가 된 사회다. 터널안에서는 공조기 내부순환 버튼을 누르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터널 세척을 일정한 주기가 없이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예산을 편성한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양산 하북면 백록리 출신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통도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장애인복지관에 갈비탕 350그릇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삼성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매월 장학금 5만원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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